현대하이카·에르고다음, 준비박차

올해 시스템 구축 … 내년 초 참여

 

자동차보험 단일상품 체제에서 출발했던 모든 온라인전업 보험사들이 내년이면 일반·장기보험까지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저가의 자동차보험에 이어 자산운영의 안전성 확보 측면에서 유리한 장기보험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이하 하이카다이렉트)는 내년 비교적 언더라이팅이 단순한 일반보험을 시작으로 장기보험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관련 TFT를 구성하고 상품 및 IT시스템 등 제반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경험이 풍부한 실무진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카다이렉트의 상품포트폴리오 다각화 계획 구체화는 조만간 자동차보험 영업에서 흑자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감독당국은 온라인보험사들의 장기보험진출 선행조건으로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도 일찌감치 TFT를 구성, 일반 및 장기보험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를 해왔다. 현재 마무리 단계로 상품판매 허가신청 시점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 상반기(4~9월) 자동차보험영업에서 적자로 전환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된 관계로 올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전업사 4곳 중 교보악사손해보험과 더케이손해보험은 한발 앞서 다이렉트채널을 통한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로부터 상해, 화재, 해상 등 일반보험 판매자격을 인가받은 더케이손보는 지난 9월부터 운전자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조만간 여행자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기보험의 경우 교원공제사업과 겹치기 때문에 상품포트폴리오 구성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악사손보는 일반상품으로는 운전자보험, 장기상품으로는 어린이보험과 입원비보험을 판매 중이다. 장기입원비보험의 경우 월평균 1000여건의 가입실적을 올리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보통 입원비가 3일째부터 3만원씩 책정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 상품 입원 첫날부터 6만원씩 지급하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특성상 단일종목으로 안정적인 자산포트폴리오를 이끌어나가는데 한계가 있다”며 “장기보험 등 판매품목 다양화는 온라인사의 수익성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보험 사례처럼 일반, 장기보험을 온라인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회사가 늘면 늘수록 소비자의 인식 확산으로 관련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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