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의 노하우 적극 활용

특화 사업으로 경쟁력 확보

 

모기업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살린 금융업체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에너지 전문기업인 삼천리는 금융위원회에 특별자산 자산운용업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영국에 본사를 둔 ‘맥쿼리뱅크 인터내셔널 유한회사(MBIL)’와 각각 50% 지분으로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한 조인트 벤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천리의 에너지 특화 자산운용업 진출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견해를 밝혔다.

동양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모기업이 에너지 전문기업만큼 자산운용업도 자원관리프로젝트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협약 체결을 맺은 MBIL을 통해 선진기법 등 노하우를 배울 것이며 향후 독자적인 사업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김승우 수석연구원도“자산운용사 설립을 통해 삼천리는 전 세계 에너지 분야의 정보를 획득, 새로운 에너지사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을 모기업으로 둔 IBK투자증권도 대형화를 지향하는 한편 기업금융에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IB사업부내 중소기업IB센터를 마련,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지원, 컨설팅 서비스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업은행의 노하우를 살려 중소기업에 특화된 신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며 최근 대표주간사로 기업공개(IPO)를 2건 체결한 상태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달 말 중국 연합과기공고유한공사(연합과기)의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IPO 공동 인수단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 남부철도(CSR)공모에 국내사 중 유일하게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등 기업금융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자회사인 HI투자증권도 모기업의 전문성을 살려 향후 선박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HI투자증권에서 선보일 선박펀드는 해외 선주를 투자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과거 국내에서 운영됐던 선박펀드보다 많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HI투자증권은 선박펀드 설립을 위해 제도적인 제약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尹惠鎭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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