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 개최

맞춤형 금융감독 기관 필요성 대두

 

서울시가 금융허브로의 도약을 위해 세계 금융 인사들을 초청했다. 

지난 12일 서울시 주최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금융허브로서의 서울의 과제와 전략’을 주제로 ‘2008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SIFIC 2008)’가 성황리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 경제의 위기와 최근 당면하는 위기를 진단하고 이에 대응하는 향후 금융시장에 대한 전망, 글로벌 금융센터를 지향하는 서울의 도전과제 및 전략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특히 세계적인 시각에서 본 서울의 실제 금융 환경의 객관적 평가를 통해 국제금융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세계적인 투자가이자 금융계 논평가인 짐 로저스 회장,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교수, 금융위원회 전광우 위원장, 금융감독원 윌리엄 라이벡 특별 고문 등 국내외 금융 관련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은 세계적인 투자자이자 금융계 논평가인 짐 로저스가 ‘글로벌 경제 위기에서의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을 주제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 컬럼비아대 교수가 ‘금융위기, 글로벌경제와 국제통화시스템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서 진행된 세 개 세션 중 A세션에서는 파이낸셜 타임즈의 투자부문 에디터 존 아서스가 ‘월가의 몰락 이후 금융센터의 도전 과제’라는 주제에서 국제금융도시가 갖춰야 할 5가지 요소로 규제완화와 경제적 지위, 인적 자원, 기반 시설 그리고 도시, 국가의 브랜드를 꼽았다.

그는 “향후 금융산업에서의 고용이 감소할 것이며 헤지펀드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이에 대한 규제가 더 심해지는 등 시장의 동력으로서의 지위가 상당히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세션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국부펀드의 대응’이란 주제로 RGE 모니터의 리드 애널리스트 레이첼 지엠바가 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부펀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금융위기로 국부펀드의 성장추세가 주춤할 것이며 자본유출과 주식, 외환 시장의 변동으로 인해 한국은 유동자산에 대한 배당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한국이 국부펀드 분야에 상대적으로 늦게 진입한 만큼 글로벌 국부 펀드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들을 교훈 삼을 것”을 조언했다.

C세션에서는 한국이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과 향후 추진전략을 점검하고 세계적 시각에서 본 서울의 실제 금융환경의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금융허브 서울의 비전을 제시했다.

금융감독원 윌리엄 라이벡 특별고문은 “한국이 금융허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한국의 금융감독 기관들이 다른 아시아 관할 기관들과 함께 아시아 시장에 맞춤화된 효과적인 방안들을 모색하고 시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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