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은행장 30% 임금 삭감

BIS 12%목표, 자기자본 확충

 

18개 시중은행이 정부와 대외채무 지급보증과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이행계획에는 △은행장 등 임원의 연봉 삭감과 스톡옵션 축소 △정부의 대지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자구노력 △자본확충 계획 △중기대출 확대와 가계대출부담 완화 계획 등을 담았다.

지난 14일 금융위원회는 대외채무 지급보증 관련 내용과 실물경제에 대한 유동성 지원과 경영합리화 방안이 포함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외화지급보증과 관련 은행은 가급적 정부 보증없이 외화자금을 차입할 계획이다.

특히 2009년 6월말까지 만기도래 대비 채무대비 23.5% 수준인 140억달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단 씨티, SC제일은행은 MOU를 체결하더라도 지급보증은 신청하지 않을 계획이다.

외화유동성 확보 및 조달구조 개선을 위해 크레딧 라인(Credit Line) 확대, 비핵심 외화자산의 매각, 외화조달수단 다변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각 은행내 중소기업지원 TF를 구성해 만기연장비율 및 중기대출 비중을 일정 수준(최근 3년 평균)이상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중기지원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지원할 방침이다.

가계대출 채무상환부담 완화와 관련 만기와 거치기간을 연장하고 부실우려차주에 대해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변동금리를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을 희망하는 차주에 대해서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한다.

보수체계 합리화를 위해 은행장의 연봉과 스톡옵션을 최대 30%까지 자진 삭감 또는 반납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은행별로 ‘보상체계 및 성과지표 개선’을 마련해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 업적 중심으로 평가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적정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은행별 특성에 맞춰 BIS 비율 11~12% 목표로 자본확충 실시한다.

아울러 연말 배당의 경우 BIS 비율 목표를 충족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추진한다.

이행 점검은 금감원이 MOU 개별 점검하며 재정부, 금융위, 금감원, 한은 등이 공동평가한다.

평가결과 MOU 위반과 이행실적이 미흡할 경우 보증수수료 인상, 보증한도 축소 등 제재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은행에 대한 보증현황과 MOU 점검결과를 국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한편 각 은행들은 은행장 임금 30% 삭감외 개별적으로 자구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지주회사 회장·사장은 연봉 20%, 나머지 임원은 10%를 삭감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배당과 관련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2%, 기본자본 8%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배당을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우리은행은 임원 급여를 10% 반납하겠다고 밝혔으며 배당축소 방안도 검토할 것을 전달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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