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150억 손실 불가능 토로

주식시장 지속 침체 속 가능성 농후

 

토러스투자증권(대표 손복조)이 선물·옵션 관련 악성루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식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신설사 자본잠식 위험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토러스투자증권이 선물·옵션에서 150억원을 손실 봤다는 루머가 업계에 돌고 있기 때문이다.

토러스투자증권 이성만 부장은 선물·옵션 손실에 관해 전면 부인했다.

그는 “실시간으로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관리를 하고 있으며 주식, 채권 등 투자에 대한 한도를 정해놓은 만큼 자본금 300억원 회사에서 150억원 손실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토러스투자증권 관련 루머를 놓고 업계의 반응은 다양했다.

A증권사 관계자는 “토러스투자증권이 자본금 확충을 위해 처음부터 트레이딩을 표방했으므로 지금처럼 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당연히 나올 수 있은 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10월 말경에 주식이 급락해 많은 증권사가 트레이딩에서 손실을 봤음에도 유독 토러스투자증권의 손실문제가 루머로 떠오른 것은 신설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토러스투자증권의 손실문제는 단순 루머가 아닌 사실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덧붙였다.

B증권사 관계자도 선물·옵션 150억원 손실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현재 토러스증권의 손복조 대표가 전 대우증권 대표 시절 보여줬던 업적을 재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손실 가능성을 점쳤다.

이어 그는 “손복조 대표가 대우증권에서 기록한 성과는 그의 능력의 결과이기도 했지만 운도 많이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C증권사 관계자는 “한국 사회가 새로운 조직에 대해 인정하기 싫어하는 만큼 토러스증권의 선물·옵션 손실 루머도 동일한 이유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또한 “한 사람의 업적이 단지 운이 좋아서 정상에 올랐다고 평가절하하는 사람들은 그와 같은 위치에 서보지 못한 사람들의 불평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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