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법인 설립인가 취득

신한은행이 대내외 경제악화에도 불구하고 신념의 해외진출을 단행해 귀추가 주목된다.
신한은행(은행장 신상훈)은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인가를 취득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는 국내은행으로는 처음이며 외국은행으로서는 HSBC, SCB, ANZ에 이어 4번째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베트남 실물경제가 일시적으로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시장규모,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감안 시 베트남은 향후 지속적으로 매력적인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금융시장 진입도가 가장 낮은 시장중의 하나로 전체 인구 가운데 약 10%만이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베트남 은행산업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인가 받은 HSBC, SCB, ANZ 등 선진 외국계은행도 베트남을 블루오션 시장으로 인식하고 지분투자, 현지법인 설립, 공격적인 네트워크망 확장을 통해 베트남에서의 사업기반 확대를 모색 중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인가 취득으로 기존 호치민 지점을 현지법인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이번 현지법인 전환으로 업무범위 확대, 영업상 규제 축소, 점포망 확대 용이 등 많은 혜택을 받음으로써 이를 통해 현지진출 국내 고객에 국한되었던 서비스 제공기반을 토착고객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또한 기존 합작법인인 ‘신한비나’와의 업무 차별화, 연계영업 강화를 통해 많은 시너지 창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 및 외화자금 사정 등을 감안해 자본금 납입 및 개점시기를 탄력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번 현지법인 설립과 베트남에 대한 많은 노하우 및 신한비나와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교민 1등 은행에서 외국선진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베트남 대표 권역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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