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금융상품 투자권유 확대

보험설계사 통해 고객접점 마련
 
증권사와 독립판매대리점간 업무제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오는 2월 4일 자통법 시행으로 인해 현 간접투자취득권유인제도가 투자권유대행인제도로 변경됨에 따라 펀드 외 다양한 금융상품 투자권유가 가능해져 증권사들이 독립판매대리점(General Agency)을 통한 판매시장 확보에 나선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은행과의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사는 고객과의 접점이 부족하다는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고객을 확보한 독립판매대리점과의 제휴가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대형 독립판매대리점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증권사는 동양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있다.

동양증권은 2006년부터 취득권유인제도가 허용됨에 따라 계열사인 동양생명 보험설계사가 취득권유인으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인 성과를 이뤘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에스엠마스터, KFG 등 90여개 독립판매대리점과 업무제휴 관계에 있으며 이를 통한 펀드판매수탁고가 2810억원 정도에 이른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6월 대형 독립판매대리점인 KFG, 작년 말에는 밸류에셋과 제휴를 맺었다.

우리투자증권 류순배 차장은 “증권사의 경우 고객이 한정돼 있는 것에 반해 보험설계사는 외부영업을 통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들 판매망을 활용해 고객 유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독립판매대리점과의 제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립판매대리점과의 제휴는 일반 보험설계사와 접촉 용이를 위한 방안이며 설계사와 계약 이후 신사업채널팀을 별도로 구성, 펀드상품 및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교육 등을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험설계사들이 고객과 상담 시 상담실 사용을 허용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20여개 영업지점과 연계해 개별 보험설계사를 유치, 현재 1840여명을 확보한 상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자통법 이후 펀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등을 고려했을 때 판매능력 등이 검증된 독립판매대리점과의 제휴 필요성이 제기, 현재 몇 군데 대리점과 업무제휴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금융시장의 영역 확대를 위해서는 파트십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보험설계사와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지역본부 6곳을 다니며 1달에 1번씩 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증권도 지난 6일 독립판매대리점인 리더스재무설계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무리한 지점확장 대신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아웃소싱 채널을 정착시킴으로써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영업전략팀 이병희 전무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서 독립판매대리점의 역할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두 회사 간의 장점을 살려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은 A+에셋, Fn스타즈, 한국재무설계 등 20여 곳과 제휴를 맺은 바 있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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