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 자산유동화증권 200억엔 발행

현대캐피탈 … 크레디트라인 10억달러 확보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국내외 자금조달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여신금융사들이 최근 잇달아 해외시장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성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15일 일본 미쓰비시도쿄UFJ은행(BTMU)을 주간사로 200억엔(약 3000억원) 규모의 해외 유동화증권(ABS)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
 
카드매출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한 이번 해외 ABS는 3년 만기에 발행금리는 엔화 리보(Libor)에 2.5% 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번 ABS는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와 피치로부터 ‘AAA’ 등급을 부여받았으며 총 조달 코스트가 연 5%대 초반에 그쳐 장기 저리의 자금 확보와 대외 신용도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해외 조달이 어려운 환경에서 개별기업이 발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삼성카드의 안정적 자산 운용 및 위험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캐피탈은 2대주주 GE캐피탈로부터 기존 6억달러의 크레디트(Credit Line)를 10억달러로 증액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번 크레디트 라인은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하고 인출 후 현대캐피탈에 어려움이 생기면 양대 주주가 출자전환하는 구조까지 포함돼 있다.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기업이 투자규모를 축소하는 상황에서 GE캐피탈의 투자 확대는 현대캐피탈의 위상과 중요성이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 이주혁 전무는 “이번 증액을 통해 총 1조6500억원 규모의 크레디트 라인을 확보함으로써 현대캐피탈의 유동성관리 능력은 한층 더 강화됐고 시장에서의 위상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차입여건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며 “또한 더욱 강화된 GE캐피탈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향후 글로벌 선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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