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집행부, 정책노조 강조

SC제일은행 22대 노조위원장으로 김재율씨가 당선됐다.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은 최근 실시한 위원장 선거에서 김재율 후보 가 투표자 3175명 가운데 1746명(득표율 55.4%)의 지지를 얻어 첫 여성 후보로 출마한 윤경희씨를 제치고 위원장에 당선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김재율 당선자는 지난 88년 제일은행에 입사한 후 97년 정책간부로 시작해 지난해 금융노조 정책본부장을 역임했다.
 
부위원장은 현 집행부 서성학 부위원장, 이규진 행정국장과 함께 박영숙씨가 당선됐다.
김 당선자가 이끌 차기 집행부의 성격은 정책노조를 표방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고용안정의 혁신적인 완성 △부당노동행위 근절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 쟁취 △무분별한 연수회의·중복검사·보고서작성 근절 △대대적인 조직개혁 △인사평가제도 전면 개선 등 향후 정책노선을 확고히 밝힌 바 있다.
 
김 당선자는 공약실현에 앞서 오는 28일까지 집행부 구성 및 업무 인수에 가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장장환 현 위원장은 임기 만료 후 상급단체인 금융노조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이며 일부 노조 임원들은 영업현장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한편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은 노조선거로 인해 미뤄왔던 임금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직원 임금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간외수당 등 보상 방안을 두고 경영진과 협의 중이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체결한 임금협상안과 비슷할 것”이라며 “이주내 임금동결에 따른 보상방안을 추가적으로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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