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요인…균형잡힌 사업구성

비은행 수익기여도 48% 상승
 
 
금융 한파 속에서도 신한금융지주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신한금융지주(사장 이인호)는 2008년 누적 당기순이익 2조186억원을 실현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로써 신한금융지주는 2년 연속 ‘2조 클럽’을 수성했다.
 
또한 은행, 비은행 순익기여율이 각각 52.2%, 47.8%로 종합금융그룹의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시장에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기틀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대부분 전문가들은 신한의 강점으로 다양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꼽았다.
 
실제로 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은 1조46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1% 감소했으나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은 25.5% 증가한 1조3350억원을 실현해 그룹 총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그룹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2006년 24%, 2007년 34%에서 2008년 48%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의 2008년 당기순이익 9406억원으로 2007년 10월 통합 이후에도 영업력의 훼손없이 지속적인 이익 규모를 실현하고 있다.
 
카드사업의 핵심 기반인 회원수는 전년대비 27만명 증가한 1362만명, 시장 2위권 사업자와 더욱 격차를 벌렸다.
 
또한 안정적인 자산성장, 비용관리 능력, 해외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 능력 등 신한은행에 이어 신한금융그룹의 핵심사업 축으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위탁수수료 1230억원 감소와 리먼 브라더스 관련 1회성 손실 904억원 등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 영업확대 등을 통해 1563억원의 순익을 남겼다.
 
이밖에 신한생명 1392억원, 신한캐피탈 661억원, 신한BNP자산운용 141억원 등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9.5% 하락한 1조4467억원을 달성했다.
 
하락 요인은 주식시장 위축에 따른 펀드판매수수료 감소와 함께 건설·조선 구조조정 충당금 1839억원 등 일회성 비용 때문이다.
 
 
◆자본적정성 및 건전성 안정적 유지
2008년 누적 순이자마진(NIM, 은행+카드 기준)은 3.52%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분기 대비 상승한 시장평균금리 영향으로 4분기 중 NIM도 4bp 상승했다.
 
주요 자회사의 2008년 기준 자본적정성은 신한은행 BIS비율 13.4%(기본자본 9.3%), 신한카드 조정자기자본비율 20.3% 등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예상되는 기업 구조조정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기 하강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그룹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미분양 주택증가, 수출 둔화, 기업 채산성 악화로 인해 건설 및 제조업을 중심으로 은행 부문 중소기업 연체율이 일부 상승했으나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신한지주 측은 밝혔다.
 
그룹 전체적으로는 카드, 증권, 보험, 캐피탈 등 주요 자회사의 안정적인 자산건전성 유지로 인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 말 대비 14bp, 전분기 말 대비 8bp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경기 하강시 가장 먼저 건전성 악화가 발생하는 신용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22bp 개선되는 등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자본확충은 과제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실적발표 이후 25%의 할인율,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 0.1452주, 기준일 2월 18일 등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증자 금액은 1조6000억원 규모이며 이로 인해 보통주 7800만주가 증가하게 된다.
 
증자 이유에 대해 금융지주사의 기본자본비율을 보강해 경기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1% 수준의 기본자본비율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아직은 타 은행지주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
 
국내 금융지주사의 기본자본비율은 KB금융 7.8%, 우리금융 7.1%, 하나금융 7.3%, 신한금융 5.3% 등이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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