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인력 10%, 영업점 104개 감축

오는 12일 은행장 및 부행장 인사
 
 
신한은행이 본부 조직의 대대적인 슬림화를 단행했다.
 
특히 생산성 제고 및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기존 사업부제도 토대 위에 유사한 기능의 사업그룹을 4개 부문으로 묶어 운영하는 ‘부문제도’를 도입해 메트릭스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6일 신한은행은 기존 14그룹, 8본부, 45부서 체제에서 4부문, 11그룹, 8본부, 40부로 조직을 개편했다.
 
4개 부문은 영업추진그룹과 WM그룹, 기관그룹을 묶은 리테일 부문, 기업그룹과 IB그룹이 속한 기업부문, 경영기획, 자금국제그룹, 경영지원을 묶은 경영기획부문, 여신심사, 리스크관리, IT그룹이 속한 사업지원부문으로 나눴다.
 
기존 소호고객그룹과 신탁그룹은 각각 중소기업지원본부, 연금신탁본부로 격하됐다.
 
이로써 기존 13명의 부행장 수도 11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4개 부문장인 부행장은 산하 1개 그룹의 장을 겸임한다.
 
신한은행은 본부조직 슬림화와 함께 리스크관리, 해외사업 조직은 강화했다.
리스크관리 담당 부서를 추가로 신설해 기능별로 2개의 부서로 분할 운영한다.
 
이는 리스크관리 모니터링 기능과 후선업무 기능을 각각 투자담당부서와 별도의 부서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리스크 관리 강화와 관리 효율성 증대를 위한 것이다.
 
해외사업부문도 실질적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사업 추진부서를 본부급으로 격상하고 글로벌사업지원팀을 별도로 신설, 국내의 조직 ‘업그레이드’전략을 해외 네트워크까지 확대했다.
 
또한 그룹과 본부 부서의 축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 전문인력을 추진인력으로 재배치하고 본점 근무인력의 10%(약 180여명)를 일선 영업점에 배치했다.
 
기존 영업점 중 104개 점포에 대해서는 인근점포와 통합해 일선 영업점 경비의 절감을 도모, 효율성을 강화했다.
 
점포 통합 대상은 개인고객 점포와 기업고객 점포로 향후 복합점포 형식으로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관계자는 “조직 개편을 통해 리스크관리, 효율성제고, 성장이라는 3가지 조직운영축의 발전적 균형을 실현할 것”이라며 “금융기관의 기본 역할에 더욱 충실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및 은행장, 부행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신상훈 신한은행장과 이인호 지주사 사장을 비롯해 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 사장, 한도희 신한캐피탈 사장, 윤광림 제주은행장 등도 인사 대상에 올라있다.
 
임기가 임박한 신한은행 부행장의 연임여부도 관심이 높다.
이효원, 권점주 부행장은 작년 12월 18일 임기가 만료됐으며 이남, 허창기 부행장은 오는 20일 임기가 종료된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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