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경기전망 간담회 개최

2분기 저점 예상되나 지연도 가능
 
 
“한국 경기순환 주기상 올해 2분기가 주식 매수 시점, 그러나 이번 금융위기는 이례적인 사항인 만큼 성급한 매집은 피해야 한다”
 
지난 10일 조선호텔에서 ‘한국 경제 및 주식 시장 리뷰와 2009년 경기 전망’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한국 지점 리서치 헤드 박찬익 전무는 이같이 전망했다.
 
박찬익 전무는 “1990년대부터 2007년까지 경기순환 주기를 분석한 결과 과거 고점을 찍은 국내 경제가 저점을 통과하기까지 대략 15개월이 걸렸다”며 “2007년 10월이 고점이었다면 저점은 올해 3~4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때가 주식 매집 시점이지만 지난 20년간 글로벌 사이클과 최근 사이클은 분명 다른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매집 시점이 전망치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성급한 매집은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기상 올해가 한국 주식 매수시점이나 아직은 거시경제지표가 더 하향수정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 전무는 “작년 GDP 성장 요인인 수출 부문이 올해는 실망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수출 부진이 더 심화되면 제조업 가동률도 외환위기 당시 최저점이었던 63.8%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원-달러 환율은 계속 인하돼 연말에는 달러당 1150원 선에 도달할 것이며 이로 인해 외국인에게는 매력적인 변수로 작용, 대규모 매도보다는 매수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반기에는 원화약세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내 증권사에서 발표하는 기업 실적 추정치는 아직 거시경제 전망만큼 충분히 하향 조정되지 않아 이것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서 한국 기업들의 이익성장률 전망치도 -5%에서 -8%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추천 종목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블루칩 위주를 꼽았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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