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정책 성과 못내

관련 팀 해체 의문확산
 
 
매각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진투자증권이 일부 직원 해고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야심차게 준비한 HTS ‘챔피언’ 출시 이후 유진투자증권은 수수료 전면 무료 등 대대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그에 따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그 이유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수수료 정책 실패에 따른 책임을 물어 당시 관련 마케팅을 담당했던 임원 2명과 부장 3명을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이벤트가 끝나고 0.015%로 복귀하면서 눈에 띄는 실적이 없자 이에 대한 책임을 마케팅전략팀을 지휘했던 임원에게 물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회사에서는 나효승 대표가 직접 해고를 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수수료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었던 것인 만큼 해고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해고된 사람은 전모 전무, 윤모 상무, 이모 부장, 전모 부장, 백모 부장 총 5명으로 전해졌다.
 
유진투자증권 해고 이후 최근 이들에 대한 행방이 업계 주목을 끌고 있다. 그 이유는 해고된 전모 전무가 한 증권사 부사장으로 내정됐기 때문.
 
다른 관계자는 “전 전무가 최근 소형사 부사장으로 내정되면서 함께 회사를 나온 3명에 대해 이미 인사가 확정된 상태이며 1명은 차후 인사절차를 밟을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진투자증권에서 온라인 리테일을 총괄했던 전모 전무를 내정한데는 향후 이 증권사가 온라인 리테일을 구축, 강화할 계획이 있기 때문”이라며 “유진투자증권 근무자 중 당시 함께 근무했던 팀의 인력유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은 수수료정책 실패에 따른 임원 해고는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에서 해고당한 사람이 어떻게 빠른 시일내에 다른 증권사 임원으로 내정될 수 있겠느냐, 강제 해고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또한 “당시 온라인리테일을 담당했던 마케팅전략부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e-biz팀으로 통합된 것이지 팀을 없애거나 인력을 강제로 해고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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