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연령 투자자 절반 웃돌아

젊은층 유입 위한 전략 절실
 
 
증권업계가 40대 고객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한 대형사 연령대별 통계결과, 40~50대 1억원 이상 예탁한 개인고객은 4만4267명으로 1인당 평균자산은 6억3500만원이며 전체 개인고객 자산의 77%인 총 28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연령대별 분포를 볼 때 40대 고객이 가장 많이 집중돼 있으며 자산비중도 가장 높게 차지함에 따라 주요 증권사는 이들을 공략한 마케팅 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기 투자자산이 적은 20~30대 젊은 고객층을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는 온라인 서비스, CMA 및 적립식 상품위주의 광고 등에 한정돼 있다.
 
대우증권은 자산증식에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는 40대 핵심 고객층을 대상으로 리서치센터와 IB를 연계해 고객니즈에 맞는 복합금융상품 출시와 전문적인 투자컨설팅을 비롯한 다양한 자산관리서비스 등 고객밀착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다른 증권사보다 고객의 연령이 높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젊은 고객들이 접근하기 용이하도록 지난해 9월 다이렉트위(Direct We)를 출시, 온라인 저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현재 고객기반 및 점유률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광고 및 이벤트에만 머무르지 않고 각종 투자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올바른 투자 가이드와 함께 회사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증권도 주 고객층인 40대를 공략해 문화적, 지적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40대 고객 마케팅으로 수지침 강좌, 미용관리 세미나와 와인 관련 시음회 및 세미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은 분포를 보이는 20대 고객층 기반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취업을 준비하고 재테크를 시작하는 연령대인만큼 기본적인 금융상품들에 대한 이해와 재테크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할 계획이며 무엇보다 20대에 친숙한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0대 이상의 노년층을 주 고객으로 한 하나대투증권도 20~30대 젊은 고객층 확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신규계좌 개설고객에게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40~50대 고액자산가의 니즈에 부합한 주식 채권 등 투자 외에도 세무, 상속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한편 소액 투자고객인 20대는 CMA 등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해 윤은혜 등 모델을 이용한 광고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은 30대 젊은 고객층이 41%에 이른다.
 
이 회사는 현재 ELW실전대회를 현재 진행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대학생 모의투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이 다른 증권사와 차별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고객이 40대인만큼 이들을 위한 마케팅에 집중돼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고객기반 형성을 위해서는 젊은 고객까지 유입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