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통해 성과 기록

장기적 성장 동력 모색 나서
 
 
어려운 국내·외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설증권사는 기반 다지기에 한창이다.
 
한정된 자본금을 효율적으로 활용,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기록하는 한편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도 모색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신설증권사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으나 최근 흑자행진을 하는 한편 다양한 수익구조를 모색하고 있어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 IBK투자, LIG투자, 토러스증권이 그곳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이하 SC증권)은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그룹 시너지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SC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출범 이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철저한 내부 통제,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 운영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규정과 준칙의 정립 등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정된 자본금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채권 발행, M&A자문, 채권 브로커리지와 세일즈 사업을 선택, 집중해 성공적인 성과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사업 시작 후 지난 3월 16일까지 국내채권(Bond+ABS) 발행 기준 총주관건수 23건, 총주관금액 약 2조5400억원, 딜참여건수 30건, 총인수금액 7400억원을 기록했으며 블룸버그 원화회사채 주관실적 리그테이블에서 9위를 기록했다.
 
다양하고 질 높은 글로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SC증권은 올해 장외파생상품 취급을 위한 OTC라이센스를 취득할 예정이다.
 
LIG투자증권도 주식 및 채권 브로커리지 부문의 꾸준한 수익 실현을 통해 영업개시 4개월만인 지난해 11월 영업이익 1억원을 시작으로 연속 흑자를 기록, 지난 3월에도 3억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이달 초 M&A, IPO 등 인수업과 선물업 인가신청을 계획하고 있으며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해 리스크를 키우기보다는 1~2년간은 채권과 주식에 집중해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의 경우 법인영업에 우수인력이 포진돼 있어 이를 수익기반으로 다지고 있다. 이에 법인사업부와 리서치센터가 성과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러스투자증권도 지난해 12월 1억2000만원 흑자 실현 이후 지난 3월 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토러스투자증권 관계자는 “타 신설사 지점에 비해 우리 회사 지점의 경우 4~5배에 해당하는 수익을 내고 있으며 채권 중개영업에서도 꾸준한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 2월 WM사업본부를 신설, 향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IBK투자증권도 기업금융과 캐피탈마켓 트레이딩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 36억원에 이어 올해 1월 13억원, 2월 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종합증권사로 발돋음 하기 위해 선물업 뿐만 아니라 하반기 장외파생상품 취급을 위한 인가 신청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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