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장 “글로벌 M&A 적극 검토”

청년실업 해소·고용창출 방안제시
 
 
신한은행은 중장기 성장기반을 위해 국내보다 해외진출을 선택했다.
 
신한은행 이백순 은행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외 리테일뱅킹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다.
 
이백순 은행장은 “국내시장 내에서의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리딩뱅크로 갈 수 있도록 임기 내 현지화된 글로벌 사업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단 글로벌 사업은 국내에서 검증된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고객을 대상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개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지난 3월 캐나다 현지법인을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일본 현지법인 출범도 앞두고 있다.
 
이백순 은행장은 국내은행간 인수합병에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은행장은 “과거 조흥은행 합병 때 고객 중복이 꽤 있었다”며 “금융시장이 크지 않은 국내에서 몇 개 금융회사로 뭉치는 것은 고객 및 기업 모두에게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단기 경영목표로는 △위기 상황 극복 △사업부분별 전략 재정립 △조직문화 개선 등이다.
이백순 은행장은 “작년보다 올해가 훨씬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 대출 52조원이 연체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당장 영업도 중요하지만 연체율을 낮추고 충당금 부담을 줄이게 단기 목표”라고 덧붙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체계에 대해 “조달과 운용간 최대 4배 차이가 나다보니 금리운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선진국처럼 조달금액을 가중평균한 후 금융기관 원가와 기업 리스크에 따라 금리를 산출하는 방식이 돼야 하는데 특정금리에 연동하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고 이백순 은행장은 지적했다.
 
자본확충펀드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자본확충펀드를 사용하게 되면 결국 누군가에 부담을 지울 수밖에 없다”며 “민간 배드뱅크에 출자할 때 펀드 지원을 받아 그 금액을 출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날 취업난 해소 및 일자리 나누기를 위해 ‘잡-SOS 4U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추천하는 기업 중에서 정규직 채용시 신한은행에서 1년간 지원해 주는 구조이다.
 
이백순 은행장은 “현재 일반기업들이 추진하는 인턴제도와 달리 실질적인 고용 안정성을 고려했다”며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이 되고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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