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월납 전월比 60% 성장

현대해상 81%성장 ‘업계 톱’
 
 
각종 산업이 경기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업계가 선방 수준을 넘어 당월 최고의 실적을 구가했다.
 
특히 단기 시장변화의 영향을 덜 받는 장기보험 분야에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보사 3월 한달간 영업실적을 가마감한 결과 어려운 시장여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장기보험 등 각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먼저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10개 손보사들은 이 기간 장기보험 신계약(월납 기준)에서 1053억800만원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월대비 392억9900만원 늘어났으며 성장률로는 약 60%에 달한다.
 
각 사별 증감률은 10%대에서 80%대에 이르는 등 모두 성장을 시현했다.
 
현대해상이 197억6000만원의 신계약보험료를 거둬 동종업계 최고인 81.0%(전월 대비)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LIG손보 180억7300만원(73.2%), 동부화재 167억4100만원(59.4%), 삼성화재 205억3600만원(59.2%), 메리츠화재 94억3000만원(57.4%), 롯데손보 45억9000만원(56.4%), 한화손보 50억400만원(49.4%), 제일화재 27억9000만원(37.8%), 그린손보 22억원(22.3%), 흥국화재 61억8400만원(19.9%) 등의 실적을 나타났다.
 
이밖에 온라인 전업사를 포함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은 전달보다 10.6% 성장한 9226억4200만원의 보험료를 거뒀다.
 
보험사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3월 한달간 사상최고의 실적을 올렸다”며 “이는 4월부터 바뀐 제도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손보사의 건강보험, 어린이보험, 상해보험, 통합보험 등 보장성 상품의 보험료가 최고 5% 가량 인상됐으며 손해율관리 차원에서 의료 실비를 보장해 주는 민영의료보험의 보장 범위를 축소했다.
 
즉 영업일선의 설계사들이 이러한 제도 변경을 소비자에게 적극 어필, 지난달 영업력을 극대화해 실적 확대를 이끌어 낸 것이다.
 
이처럼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유는 보험계약이 급성장한 만큼 해약 건이 늘어나는 등 계약 지속여부가 앞으로 관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이번 실적에서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독립법인대리점(GA)을 통한 계약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며 이번달 영업의 상대적 위축 예상도 보험업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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