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제휴…연중무휴 지점 개설

고객편의성 증대, 맞춤형서비스 제공
 
 
하나은행(은행장 김정태)이 유통업계 2위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와 손을 맞잡았다.
 
단순히 대형마트 내 은행 개념을 넘어 ‘리테일 스토어’ 개념의 매장형태와 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쇼핑과 금융을 연계시킨 특화상품도 선보일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7일 홈플러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매장 내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영업점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내 운영되는 하나은행 지점은 쇼핑시간에 맞춰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하며 주말 및 공휴일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 제공 및 이용 편리성을 높이고 홈플러스 이용자의 구매형태나 방문시간에 맞춘 금융상품을 개발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제휴를 통해 하나은행은 고객 유치 효과를, 홈플러스는 매장매출액 증가, 고객은 편리성과 할인혜택을 얻어 3자가 상호 ‘윈-윈’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하나은행의 공격적인 행보로 인해 시중은행의 차별화 점포전략이 가속화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중은행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영업시간을 조정하거나 특성화된 지점을 운용하고 있다.

안산 외국인근로자 밀집지역에 있는 기업은행 외환송금센터는 365일 연중무휴 영업을 하고 있다.
 
영업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휴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다.
 
우리은행은 필리핀 노동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인 서울 혜화동지점을 외국인노동자 송금 특화 점포로 운영중이며 외환은행의 서울 대림역지점, 안산 원곡동지점, 고양 대화역지점, 의정부지점도 일요일 영업을 실시중이다.
 
그러나 이들 지점은 영업시간 외에도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송금 및 환전업무만 취급하고 은행 예·적금상품 및 펀드 가입은 제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말 및 평일 야간시간대에 제공하는 업무의 범위는 전산시스템 관계상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향후 저금리기조가 계속된다면 차별화된 소매금융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초기에는 대출 및 금융상품 가입 등 상담서비스에 주력할 것”이라며 “향후 차세대시스템 가동에 따라 기존 영업과 동일한 은행업무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은행은 오는 5월부터 홈플러스 강동점, 병점점, 중계점에 영업점을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개점일부터 금융상품을 가입하는 선착순 100명(총 1만명)의 고객에게 100일 동안 사은품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영업점당 100명의 고객에게 각종 경품을 제공하는 연중무휴 영업점 개설기념 100일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