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앞두고 사전예약 봇물

은행內 지점 경쟁도 불가피
 
오는 5월 6일 출시 예정인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놓고 시중은행간 고객유치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다.
 
상품판매가 가능한 우리, 신한, 하나, 기업은행은 사전예약제를 도입했으며 일부는 고객사은품까지 내걸었다.
 
전문가들은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 예상 가입자 수를 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기금 수탁기관인 우리, 신한, 하나, 기업은행은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 사전예약을 실시하며 치열한 고객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우리, 하나은행은 지난 6일부터, 기업은행은 10일, 신한은행은 13일부터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규 출시되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대한 고객 문의가 많다”며 “출시 당일 고객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년 이내 기존청약통장에 가입했던 고객 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약 300만명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선점을 위해 은행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리은행, 농협중앙회를 제외한 3개 은행은 경품을 내걸고 고객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5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청약통장 관련 퀴즈를 풀면 100여명을 추첨해 1만원권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기업은행도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 말 경품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사전예약제를 시작한 하나은행은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자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은행간 경쟁 뿐 아니라 지점내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대부분 은행들은 올해 경영성과지표에서 예·적금 상품 판매에 대해 배점을 높였다. 주택청약상품은 경영성과평가시 적금에 해당돼 과당경쟁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평가에서 적금유치, 캠페인 등 평가 배점이 높아 은행내 지점끼리 경쟁도 치열하다”며 “일부에서는 직원 할당량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번 주택청약종합저축 계좌에 대한 위탁수수료로 신규계좌는 6500원, 관리비용은 270원을 책정했다.
 
현재 주택기금 수탁은행은 우리, 신한, 하나, 기업, 농협 등 5개이며 각 은행당 연간 200억원 안팎의 수수료 수익이 예상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지난해 수탁은행 선정시 경쟁입찰제를 도입해 적격자로 선정된 5개 은행이 모두 현 위탁수수료의 50%를 입찰가격으로 제출했다”며 “매년 은행에 지급되던 2000억원 내외의 수수료가 절반 규모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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