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구매·시설관리 전문社 선정

비용절감, 경영효율성 제고일환
 
외환은행이 물자, 시간, 인력 등 모든 방면에서 불필요한 낭비요소 제거에 나섰다.
 
특히 본부 부서의 일부 업무를 전문회사에 위탁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어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21일 래리 클레인 은행장 취임 이후 첫 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임원회의 화두는 경비절감 및 업무 효율성 증대로 BPO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란 업무처리 과정 중 일부를 외부 업체에 맡겨 은행과 아웃소싱 업체가 힘을 합쳐 은행 가치를 창출해 내는 방식이다.
 
특히 은행은 단순한 비용절감 뿐 아니라 인력 및 재원을 핵심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미 글로벌기업 상당수는 물품구매, 인사, CRM, 전자결제서비스 등을 전문회사에 위탁함으로써 30~50% 원가절감 효과와 더불어 시장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우선적으로 사업지원부가 담당하고 있는 물품구매 및 점포 임대차 계약관리 등 업무를 자산관리전문회사를 선정해 맡길 계획이다.
 
이미 경쟁입찰을 앞두고 몇몇 전문회사에 입찰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BPO 프로젝트는 전행적으로 추진중인 낭비요소 제거 캠페인 일환으로 검토 중”이라며 “전략적 구매 역량을 갖춘 BPO 전문업체를 선정해 비용을 절감하고 향후 해외지점에 대한 지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총무, 인사, 재무 등 경영지원부서 업무영역까지 확대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인력과 연계되는 부분까지 확대될 경우 노조와의 마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외환은행은 낭비요소 제거를 위해 선결과제 10가지를 선정하고 ‘Zero Waste KEB’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 3월 임직원들의 여신한도 및 신용카드 사용한도 축소를 통해 총 297억원 경비절감하고 이 재원으로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를 이용한 우편비용 감축 업무 등에 활용한 바 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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