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악사 내달 0.7%↓

연쇄반응 기대 힘들어
중소社 되레 인상검토
 
 
소비자 단체가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을 이유로 보험료 인하를 강력 촉구하고 있다.
 
2008회계연도 결산기준 상당수준의 손보업계 순익이 예상됨에 따라 여론 또한 인하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인 손보사들은 통상 보험료 조정은 과거 1년간의 통계를 기초로 이뤄질 뿐만 아니라 작년 8~9월 보험료 인하 이후 손해율이 3.1%(3월 기준) 포인트 악화돼 인하할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보악사자동차보험(이하 교보악사)은 자동차보험료 0.7% 인하를 결정하고 오는 16일 계약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교보악사는 전반적인 업계 분위기를 의식, 인하배경을 그동안 광고 및 마케팅비용 등 사업비를 줄인 결과 조정여력이 소폭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경쟁사대비 절대 우위를 점할 수 없을 만큼 영업력이 약화된 것도 인하 배경이라는 게 업계 일각의 분석이다.
 
이번 교보악사 행보로 보험료 인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경쟁업체의 부담감은 더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 바라보는 보험료 인하 신호탄으로는 당장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8~9월 보험료를 인하한 이후 아직 이에 대한 영향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보험료를 조정하기는 힘들다”며 “보험료 인하를 염두에 두고 현재 검토하고 있는 회사는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대고객 서비스를 줄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교보악사처럼 부가보험료가 포함돼 있는 사업비 등을 낮춰 그 차익을 통해 보험료를 인하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여타 보험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보험료는 위험보장 부분에 해당하는 순(純)보험료와 광고, 영업, 유지,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인 부가보험료로 구성돼 있다.
 
한편 자동차보험 건전성이 악화된 몇몇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오히려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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