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문교육 자제

펀드 자격증 취득 집중
 
 
최근 은행권에 불어 닥친 경비절감 파동으로 인해 직원 교육비까지 축소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해외 MBA 지원 등 해외연수 자제는 물론 국내 전문기관을 통한 연수교육도 자체 교육으로 대체, 경비를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직원 해외연수(MBA 지원 등)를 포함해 직원 교육비로 344억원을 지출했다.
 
올해 교육비 예산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약 350억원을 책정해 놓은 상태이나 이보다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국민은행측은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250억원을 교육비로 배정했지만 실제로 16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았던 하나은행도 올해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교육비로 2007년 88억원, 2008년 111억원을 사용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로 지난해까지 자본시장통합법 관련 교육을 실시하면서 교육비를 지출했다”며 “올해는 타기관 연수교육을 줄이고 자체 교육으로 대체해 전년대비 교육비가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은행권의 움직임에는 비용절감이라는 경영진의 고민이 묻어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우수 직원에 한해 해외연수를 지원했지만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 올해는 해외 MBA 기회는 없다”며 “대신 전문교육과정은 사이버강의로 대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금융연수원 등 전문기관에 위탁했던 직무연수도 자체 세미나 및 집합교육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 금융교육 과정은 자제하고 있지만 영업과 관련된 자격증 취득은 독려하고 있다.
 
이는 펀드판매 자격증이 증권·부동산·파생상품 등으로 세분화되면서 재취득해야만 해당 상품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영업과 관련된 자격증 취득보다 전문 교육을 통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끊이질 않고 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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