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금융협의회 공식출범

LED리스 제도 도입 논의
 
 
▲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회사와 금융정책당국 대표들로 구성된 녹색금융협의회가 지난달 28일 공식 출범했다.     ©대한금융신문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회사는 녹색성장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난달 28일 녹색금융협의회를 공식 출범했다.
 
이는 산업협의회, 과학기술협의회에 이은 세 번째 협의채널로 민관 쌍방향 의견수렴 및 소통을 촉진하고 산업-기술-금융으로 이어지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구성됐다.
 
협의회는 금융회사 28곳, 연구·유관기관 18곳, 정부관계 부처 7곳이 참여했다.
 
협의회 산하에 전문가 위주로 ‘녹색금융 실무작업반(대표 연세대 박상용 경영대학장)’을 구성해 금융부문의 실천과제 보고서 작업을 수행, 금융위·재정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9월 중 정책과제를 발표할 계획이다.
 
출범식을 겸한 제1차 모임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 전략 △녹색금융협의회 운영방안 △녹색금융의 발전방안 △LED 보급 촉진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안 △녹색성장펀드 운용계획 등 5개 안건이 논의됐다.
 
특히 금융계 5개사가 공동연구한 ‘그린 LED리스 제도’는 세계 조명시장에서 백열등 등을 대신한 에너지절약형 LED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 리스 형태로 LED를 공급해 초기 투자비 부담을 제거하는 방안을 정부측에 제안했다.
 
또 펀드를 조성해 공공기관이 LED 투자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내놨다.
 
안건 발표에 이어 질의·응답 및 토론시간에는 녹색금융의 개념을 정립하고 새로운 투자기회 발굴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책제언들이 제시됐다.
 
은행연합회 노태식 부회장은 “녹색금융은 녹색산업, 기술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 뿐 아니라 기업의 환경훼손 방지 활동을 투자자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평가하는 역할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협회 장건상 부회장은 “녹색산업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하고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의 국회 통과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생명보험협회 박창종 부회장은 생보업계의 장기자금을 활용, 녹색기업 및 관련 펀드 등에 대한 장기투자를 통해 녹색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해보험협회 이춘근 부회장은 “자전거보험 상품의 출시 등 생활밀착형 녹색금융상품 개발에 업계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금융협의회는 분기별 1회 개최하고 논의된 결과는 ‘녹색성장 국가전략’에 적극적으로 반영, 필요한 경우에는 녹색성장위원회의 핵심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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