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VIP고객대상 설문
10월 금융위기 이후 침체됐던 부자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부자들은 최근 부동산과 주식의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VIP 고객을 상대로 재무컨설팅을 실시중인 FP센터의 FP(Financial Planner) 92명에게 고객동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은 부자 10명 중 8명 정도가 투자심리를 회복했다고 답했다. 현재 선호하고 있는 투자대상은 주식(주식형 펀드 포함)이며 부동산은 상가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삼성생명 FP센터를 찾는 VIP 고객은 연소득 2억5000만원, 금융자산 10억원 정도 수준이다.
◆VIP고객 투자확대= VIP 고객들의 현재 투자심리를 묻는 질문에 “금융위기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회복했다”(63%), “금융위기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부분 회복했다”(17%) 등으로 80%가 회복했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작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의 응답자는 없었으며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20%로 조사됐다.
여윳돈을 투자할 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주식(주식형 펀드 포함)이 31%로 1위였으며 부동산과 채권(채권형 펀드 포함)이 각각 24%, 예·적금(15%) 등의 순이었다. 이는 최근 주가상승세가 이어지자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는데 고객들의 반응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 투자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57%)가 절반 이상이었으며 “큰 변화 없다”는 41%를 차지했다.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는 부동산 분야는 상가가 44%로 가장 많았고 올해 투자 기대수익률은 연 5~9%(72%), 10~14%(13%), 0~4%(9%), 15~19%(4%), 20% 이상(2%) 등으로 나타났다.
◆상속·증여 컨설팅 원해=부자 고객들이 평소에 재무 컨설팅을 받고 싶어하는 분야와 관련 상속·증여가 53%로 가장 높았으며 절세(28%), 금융투자(15%), 부동산 투자(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이들의 평소 고민은 자산승계(51%), 자산증식(38%), 사업 확장, 직장 승진 등 사회적 성공(9%) 순이었다.
삼성생명 FP센터 김영남 팀장은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VIP 고객들의 심리도 회복추세에 있다”면서 “특히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성 부동산이나 단기 측면에서 주식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