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속 가입자 수 증가 추세

직장인, 여성 등 특정고객 ‘유혹’
 
 
전반적인 개인예금시장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의 대표상품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상품은 고금리 혜택과 함께 거래편의성,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 고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다.
 
하나은행(은행장 김정태)은 지난해 9월 출시한 ‘하나S-라인 적금’이 판매 150영업일 만에 25만좌, 적립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체중 감량시 금리를 우대(1년내 체중 5% 감량시 0.5% 우대)해 주는 적금으로 현재 25만 좌를 기록 중이며 유치 금액은 5052억원이다. 하루 평균 약 1700좌씩 판매되고 있는 셈.
 
하나은행 관계자는 “다이어트라는 고객 라이프 요소와 재미(Fun)요소를 함께 반영해 20대 젊은 층부터 30, 40대 직장인에게 폭발적 관심을 끌게 했던 것이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상품 가입고객을 분석한 결과 가입자 중 여성 비율이 69%로 일반적인 적금에 비해 여성가입 비중이 15%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가금리 항목 중 친구와 함께 가입할 경우 0.2% 우대금리 적용으로 인해 친구를 소개하거나 함께 가입하는 경우가 84%인 것으로 조사됐다.
 
SC제일은행(은행장 데이비드 에드워즈)은 지난해 4월에 출시한 ‘두드림통장’이 출시 1년 만에 50만번째 고객을 돌파하며 예금액 3조원을 달성했다.
 
두드림통장은 입출금 자유형식인 동시에 4.1%의 고금리를 고객에게 제공, 직장인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왔다. 이 상품은 입금 금액과 상관없이 첫 예금 후 30일간 연 0.1%의 금리를 적용하고 31일 뒤부터는 연 4.1%의 이자를 제공한다.
 
특히 전국 모든 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 없이 돈을 인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우리은행(은행장 이종휘)도 주거래통장 기능을 강화한 ‘AMA플러스통장’을 선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 통장은 저축예금과 고금리MMDA예금이 오토스윙방식(기본계좌와 고금리계좌 간 자동이체)으로 연결돼 상품별 우대 조건에 따라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4.1% 금리가 지급된다.
 
특히 ‘AMA플러스통장’은 최소한 6개월 이상 급여이체 실적을 연소득으로 인정했던 기존 상품과 달리 우리은행이 선정한 기업체 임직원에 한해 한 달만 급여이체를 해도 연소득으로 환산 적용함으로써 새내기 직장인도 즉시 신용대출이 가능하게 했다.
 
이 상품은 지난달 13일에 출시된 이후 한달 만에 4만3421명이 신규 가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급여이체 고객 외에도 우리카드 30만원 이상 이용 고객, tx사이버증권 거래고객에게도 우대 혜택을 부여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했다”며 “직장인 고객에게 주목받으며 신규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증권사 CMA 계좌의 증가폭은 2월말 1.87%, 3월말 1.58%, 4월말 1.02%로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5%에 육박했던 CMA 금리가 최근 2%대까지 떨어지면서 금리 매력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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