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 선정 ‘물밑지원’

녹색경영, 기업문화로 승화
 
▲ 국민은행 강정원(오른쪽 세 번째) 은행장과 임원들은 녹색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친건강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 대한금융신문

 
금융권에서도 녹색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국민은행(은행장 강정원)은 녹색성장을 금융시장에서의 신사업 발굴, 즉 그린오션(Green Ocean)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기회로 삼고 있다.
 
특히 단순한 금융지원이 아닌 선도적으로 실천하는 친환경 대표은행으로서의 기업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녹색성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은행장을 단장으로, 연구소장을 부단장으로 하는 ‘녹색금융·경영추진단’을 지난 2월 발족했다.
 
이와 함께 모든 임원진을 포함하는 위원회와 본부장 및 유관부서 부장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운영, 그동안 개별 부서에서 산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녹색성장 관련 업무를 추진단으로 일원화해 유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녹색금융과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은 기술보증기금과 7500억원의 보증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녹색성장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과 4월에는 지급이자의 1%를 녹색성장 관련 단체에 기부금으로 출연하는 공익형 금융상품인 ‘Green growth e-공동구매 정기예금’을 판매했다.
 
아울러 지난 2월부터 ‘KB Green Growth Loan’ 판매를 시작해 녹색 성장기업에 필요한 여신 및 각종 금융서비스를 우대 지원하는 한편 대출이익의 0.5%를 녹색성장 발전기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상품 제조기업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업체 등 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기업에 대해 연 0.3%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사업자우대적금’을 출시했다.
 
국민은행은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녹색경영을 기업문화로 승화시키고 있다.
 
여의도에 흩어져 있는 4개의 본점 임직원들간 업무협의나 이동시 업무용 자전거를 적극 이용해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 녹색경영을 실천 중이다.
 
이밖에도 지난 2월 본점(여의도, 명동) 1층 로비와 일부 영업점(신규, 이전 등)의 간판 등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조명기구로 교체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은행은 정부, 환경단체 등과 유기적 관계구축을 통해 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 또한 충실히 수행 중이다.
 
민·관·군이 공동 전개하는 전국 육군 유휴 공간지에 대한 기후나무 심기 및 생태계 복원 운동인 ‘Eco-Tree Campaign’ 식목행사에 후원 및 참여했으며 향후에도 생태계 복원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공익적 친환경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봉사활동경험과 강의 경력을 갖춘 임직원 310명을 선발해 ‘KB그린 경제교육 봉사단’을 운영 중이다.
 
경제교육 봉사단은 에너지 절감, 환경보호와 친환경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녹색경영을 기업문화로 승화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마인드 변화가 필요하다”며 “단순히 정부시책에 편승하는 단기적인 이벤트가 아닌 은행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미래 수익원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 환경단체 등과의 유기적 관계구축 및 공동업무 추진 등을 통해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함과 동시에 확고한 신성장동력을 구축할 것”이라며 “그린오션을 통해 지속성장가능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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