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노사 단협까지 조사대상

우리銀, 중기대출 현황 집중점검
 
 
시중은행에 대한 본격적인 감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기업은행을 대상으로 18일부터 25일까지 감사를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감사는 중기대출 현황, 경영관리 실태 등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이례적으로 노사 합의사항, 노조 활동비 내역도 다뤄질 것이란 후문이다.
 
실제로 감사원은 기업은행에 앞서 실시한 공기업 감사에서 단체협약은 물론 노조 집기 지원까지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자수를 임의적 기준을 적용해 줄일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공무원 복무규정을 기준으로 직원들의 휴가수 또한 점검했다.
 
업계 관계자는 “감사원이 지난달부터 대대적인 공기업 감사를 진행하면서 노사간 단체협약은 물론 노조 물품 지출현황까지 집중 점검했다”며 “기업은행도 상황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금융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시점에서 금융공기업 노조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의구심도 내비쳤다.
 
한편 우리은행은 오는 6월 금융감독원 감사를 앞두고 사전 점검에 나섰다.
 
우리은행 이종휘 은행장은 지난 13일 영업본부장 30여명을 소집하고 중기대출 현황 및 영업실태 파악을 지시했다.
 
이는 감사에 앞서 자체적으로 사전 점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종합검사에 앞서 부동산PF대출은 물론 부채담보부채권(CDO), 신용부도스와프(CDS) 투자 관련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자산을 급격히 늘리는 과정에서 쏠림영업 및 대출 과당경쟁을 했던 것들에 대해 금감원측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특히 중기대출 과정에서 꺾기가 있었는지도 집중 파악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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