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자차담보 가입비율 증가세

부품고액화 … 10년 새 10.3% 상승
 
 
보험을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여겨졌던 소비자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등한시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보험을 통해 보장받겠다는 가입자들이 늘고 있는 것.
 
이러한 경향은 금전적 여유가 전반적으로 생겼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일 수도 있으며 향후 투입비용대비 효율성을 추구하는 요즘 세태를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겠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손해보험에 가입하는 자동차보험 고객 중 차량담보가입비율이 10%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3월 기준으로 2009년 2월까지 손보사에 가입한 자동차보험 가입현황을 집계한 결과 차량담보가입비율은 1999년 40%에서 2003년 50%대를 돌파했으며 2009년 현재 52.6%를 기록했다.<표 참조>
 
그동안 자동차보험의 부분담보(선택) 대인II, 자기신체손해, 자기차량손해 중 자기차량손해(임의보험)를 보장받기 위해 특약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은 그리 많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2월 현재도 미미한 수치기는 하나 그동안의 추세를 보면 높은 상승률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자기차량손해담보는 차주의 잘못이나 상대방 잘못으로 본인 차량에 발생한 손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물(物) 보험이다.
 
보험료 또한 전체 자동차보험료 중 30~40%를 차지해 가입자들이 부담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보험개발원 나해인 자동차보험본부장은 “지난 10년간 자기차량담보가입률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도 타(他)담보에 비해 낮은 실정”이라며 “이는 차량이 노후화될수록 자차담보가입률이 저조하고 영업용차량 등 자체 정비능력을 소유한 업체소속 차량의 미(未)가입률이 상당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추세와 관련 나 본부장은 “자동차의 고가화, 그에 따른 부품의 고액화로 보험가입자들이 자기차량담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웃 일본의 경우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기차량담보가입률이 2007회계연도 기준 39.5%로 저조한 실정이다.
 
최근 일본 손보사들은 자기차량담보가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보험료견적 양식 등에 자기차량담보를 상위에 배치하는 등 가입률 제고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표>차량담보가입율 추이
  1999.3  2000.3  2001.3  2002.3 2003.3   2004.3  2005.3  2006.3  2007.3  2008.3  2009.2
가입율  40.0   46.5  49.6  49.1   51.6  51.6  51.1  52.2  52.5  51.9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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