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조사결과, 월소득 31% 저축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소득층 가운데 한국의 저축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주로 예금, 부동산 등의 순으로 여유자금 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카드가 실시한 아태지역 4106명 대상의 ‘고소득 가구 지출형태 및 관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규칙적으로 저축하는 습관이 뚜렷했다.
특히 한국인 응답자의 91%가 월 소득의 평균 31%를 저축한다고 답해 아태지역에서 저축 비중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중국 28%, 대만 2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표 참조>
저축을 한다고 답한 한국인 고소득층은 예금(43%), 부동산(30%), 펀드(29%) 및 주식(22%) 등 전통적인 투자 상품에 자금을 할애하는 성향이 강했으며 예술작품(12%), 고급 차량 (12%), 와인(7%) 및 고미술품 (6%) 등 특정 상품에 대한 선호도는 비교적 낮았다.
또한 18~25세 68%, 26~35세 44%로 연령이 낮을수록 월 소득에서 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았다.
아태지역 전체 결과를 보면 고소득 가구의 87%가 월 소득의 23% 가량을 저축한다고 답했으며, 인도(94%), 한국(91%), 중국(91%) 및 싱가포르(91%)가 월 소득 중 저축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제임스 딕슨(James Dixon) 비자코리아 사장은 “조사결과 고소득 가구의 대부분이 규칙적인 저축 계획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아태지역의 고소득 가구는 월 소득의 약 1/4 가량을 저축하고 있으며 이를 투자 기회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한국인의 금융 포트폴리오(응답자 기준)는 다소 다양한 편으로, 예금(99%), 신용카드(91%), 체크카드(63%) 및 보험계약(생명보험 77%, 의료보험 65%) 외에도 대부분이 펀드상품(57%) 및 정기예금(57%)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한국인 고소득층의 월평균 지출금액은 약 176만원(미화 1299달러) 가량으로 아태지역 조사대상 8개국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지출항목의 대부분은 생활과 엔터테인먼트(외식 12%, 패션·여행·엔터테인먼트 각각 8%)를 위한 것이었지만 보험료가 16%를 차지해 지출항목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향후 소비심리와 관련해서는 한국인 고소득층 소비자 중 약 64%가 아시아 경제의 미래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답했으며 12%는 아시아 경제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 이에 따라 본인의 지출행태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저축 예금 보유 응답자 비율 (단위: %)
매월 저축함 | 매월 저축하지 않음 | 월소득 중 평균 저축 비율 | |
한국 | 91 | 9 | 31 |
호주 | 74 | 26 | 17 |
중국 | 91 | 9 | 28 |
홍콩 | 90 | 10 | 24 |
인도 | 94 | 6 | 22 |
일본 | 78 | 22 | 16 |
싱가포르 | 91 | 9 | 23 |
대만 | 90 | 10 | 26 |
지역평균 | 87 | 13 | 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