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불카드 업무 개시

수신고객 확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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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중국인들이 우리은행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우리은행(법인장 김희태)은 지난달 27일 한국계 은행 최초로 중국에서 직불카드 업무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에 진출한 90개 외국계 은행 중 직불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6대 은행에 진입했다.
 
중국우리은행의 직불카드는 중국 최대의 연합카드사인 은련(China Union Pay)에 가입해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60개국의 글로벌 ATM기와 30개국의 은련 가맹점에서 예금인출과 물품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타행 ATM 출금수수료와 계좌관리비가 면제돼 현지고객의 은행거래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직불카드의 큰 특징은 중국과 한국에서 가맹점 할인 및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중국내 우리은행 81개 할인가맹점을 통해 가격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금액에 따른 포인트 적립을 통해 각종 수수료 면제와 사은품 신청, 인터넷쇼핑몰 물품 구매 등 중국계 은행의 일반적인 직불카드와 차별화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2만여 곳에 달하는 은련 가맹점이 소재하고 있어 사용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1호 직불카드의 주인공인 북경대학교 한국어학과 왕단 학과장은 “한국계 은행이 주위에 많지 않아 거래하기 어려웠는데 이제 직불카드가 있어 중국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번 직불카드 출시를 계기로 중국계 은행과 글로벌 대형은행에 비해 열세에 있는 점포망 한계를 극복하고 현지영업기반을 다지겠단 심산이다.
 
그동안 중국에 진출한 8개 한국계 은행의 총 점포수는 50개에 불과해 수신고객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우리은행 김희태 법인장은 “이번 직불카드 업무가 현지화영업을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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