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3개국 법인 출범

李 행장 직접 방문 격려
 
▲  신한은행 이백순 은행장은 지난 4월 캐나다 현지법인 개점행사에 참석해 전략적 제휴관계인 BMO(Bank of Montreal)  Private Client 그룹 길리스 G. 올렛(Gilles G. Ouellette) CEO를 만나 향후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키로 논의했다. © 대한금융신문

 
신한은행 이백순 은행장의 글로벌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기가 본격화되자 경쟁은행 수장들은 해외시장 불안과 국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해외진출 계획을 전면 중단하거나 대폭 수정했다.
 
그러나 이백순 은행장은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 확보를 위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이 은행장이 직접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올해 캐나다, 일본, 카자흐스탄 등 현지법인을 출범, 세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신한 카자흐스탄은행’ 개업식을 가졌다.
카자흐스탄 현지법인은 신한은행이 100% 출자한 자회사다.
 
지난해 1월 카자흐스탄 현지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지만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법인 설립을 미뤄 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일단 지점을 오픈했지만 카자흐스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영업활동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개점식 이후 현지 업체 및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이유는 향후 중앙아시아와 인도,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미 신한은행은 2004년부터 현지에 지역전문가를 파견하는 것은 물론 장학사업, 문화활동 지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카자흐스탄과 교류를 유지해 왔다.
 
이같이 신한은행의 공격적인 해외사업 현장에는 이백순 은행장이 있었다.
 
이백순 은행장은 취임부터 “국내보다 해외 영업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에서 리테일뱅킹 M&A는 투자 범위내에서 시도해볼 것”이라며 해외 진출 의사를 적극 피력해 왔다.
 
이날 카자흐스탄 현지법인 개업식에도 이백순 은행장은 직접 찾아가 직원들을 독려하는 한편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총재, 현지 금융감독국 부원장 및 주요 은행들과의 면담을 통해 향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앞서 지난 4월에는 캐나다 현지법인과 ATM을 공유하는 등 전략적 제휴관계인 BMO(Bank of Montreal)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그룹 길리스 G. 올렛(Gilles G. Ouellette) CEO를 직접 만나 향후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또한 외국계은행에 인색한 일본 금융당국을 이해시켜 예비인가 취득을 이끈 장본인도 이백순 은행장이다. 신한은행은 이백순 행장 취임 이후 본부조직을 기존 14개 사업그룹에서 11개로, 51개부서를 46개로 축소했지만 해외사업 조직은 오히려 확대했다. 글로벌사업추진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했고 글로벌사업지원팀을 별도로 신설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전세계 13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지점 10개, 현지법인 9개, 사무소 1곳을 운영하고 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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