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고객 대상 월드컵 마케팅 시동

SC제일銀 무관심 럭비중흥에 앞장 서
 
▲ 하나은행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원하기 위해 ‘오! 필승코리아 적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 대한금융신문

 
은행들의 차별화된 스포츠 마케팅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은행인 하나은행은 월드컵 마케팅에 불을 댕기면서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반면 SC제일은행은 비인기 종목으로 꼽히는 대한민국 럭비의 부흥을 위해 앞장 서고 있다.
 
먼저 하나은행은 지난 3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오! 필승코리아 적금’ 고객을 대상으로 500명을 추첨해 오는 10일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경기와 17일에 개최되는 이란과의 경기 입장권을 1인당 2매씩 준다.
 
하나은행은 7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기쁨을 함께 하기 위해 고객들을 서울 월드컵 경기장으로 초청하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오! 필승코리아 적금’의 가입 고객 자녀 100명을 초청해 ‘FC서울 프로구단 유소년 축구 클리닉’과 ‘홍명보 1일 축구교실’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선보인 ‘오! 필승코리아 적금’은 판매금액의 0.1%를 조성해 축구발전기금으로 사용하며, 가입 고객은 대한축구협회에서 주최하는 국가대표팀 경기 입장권을 하나은행의 전 영업점에서 1인당 4매까지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2일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럭비 부흥을 위해 SC제일은행은 대표팀을 위한 재정적인 후원과 함께 럭비 홍보를 위해 어린이 여름 럭비캠프와 럭비 코칭 등 다양한 럭비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SC제일은행의 팀 밀러 이사회 의장은 “이번 후원이 럭비대표팀은 물론 대한민국의 럭비 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85년의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럭비는 대중에게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 종목으로 현재 대학팀 위주로 경기가 열리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과 함께 선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럭비대표팀은 최근 들어 일본에 크게 뒤지고 있어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의 럭비대표팀 후원은 럭비에 대한 관심을 향상시키고 럭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趙誠俊 기자>sungj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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