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 카드·통장 없어도 소액출금 가능

우리 … 합숙면접 인사평가방법 특허취득
 
 
은행권이 등록한 특허 중에는 고객편의를 제고한 것부터 내부 인사평가까지 다양하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부터 긴급출금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고객이 인터넷뱅킹, 폰뱅킹을 통해 현금서비스를 신청하면 현금카드나 통장 없이도 ATM에서 소액의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한은행은 이 서비스를 특허등록해 20년간 배타적 사용권을 보장받았다.

즉 경쟁은행에서는 신한은행에 로얄티를 내지 않는 이상 비슷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없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신한은행 인터넷뱅킹, 폰뱅킹을 가입한 개인고객은 계좌별로 1일 1회 최고 30만원까지 즉시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뱅킹, 폰뱅킹에 접속해 긴급출금서비스를 신청하면 은행은 고객의 휴대폰 단문메시지(SMS)로 긴급출금 인증번호를 발송한다.
 
고객은 해당 인증번호와 서비스 신청 시 미리 설정한 1회용 비밀번호를 CD?ATM에 입력하면 현금을 찾을 수 있다.
 
별도의 수수료는 없으며 출금서비스 신청 후 당일 이내 인출하지 않으면 서비스는 자동으로 취소된다.
 
우리은행은 ‘신입행원 실무자 합숙면접 평가방법’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합숙면접은 우리은행이 2005년 약 3개월간의 연구를 거쳐 자체 개발한 고유의 면접 전형이다.
 
지난해 8월 특허청은 우리은행의 1박2일 합숙면접에 대해 특허권을 내줬다.
 
기업이 채용 제도로 특허를 취득한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면접관의 주관에 좌우되지 않는 객관적 평가를 위한 최적의 면접 프로세스를 개발한 것이 특허를 받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합숙면접은 우리은행 안성연수원에서 실시되며 모두 60명의 면접관이 20개조로 편성된 지원자들을 평가한다.
 
철저한 블라인드 면접 형태로 이뤄지며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면접 프로그램마다 새로운 면접관이 지원자들을 평가하도록 했다.
 
딱딱한 면접시험의 틀을 깨기 위해 면접의 전 과정을 지원자가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원자들끼리 서로 평가해 면접점수에 반영토록 했다.
 
우리은행은 1박2일간의 합숙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의 1.5배수 가량을 선발한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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