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중심 사업진출 활발

프라임브로커 전문인력 영입中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신흥국가에 대한 글로벌 대형은행의 진출이 활발하다.
 
특히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 및 수익사업 진출 움직임이 눈에 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SBC는 오는 2010년 중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외국계 은행으로서는 최초로 30억~5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실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는 향후 HSBC가 중국 내 외국계은행들은 물론 현지 은행들 사이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HSBC는 6월말 현재 중국 내 자산규모 5위인 중국교통은행 지분 18.6%, 핑안보험 16.7%, 상하이은행 8%를 소유하는 등 총 88억 달러를 중국시장에 투자중이다.
 
향후 HSBC는 글로벌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한국 등에서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자산운용 업무를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내 시가총액 4위인 오스트레일리아은행(이하 ANZ)은 아시아 신흥국가 진출의 교두보로서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이하 RBS)의 아시아 사업부문 일부를 5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ANZ는 RBS의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내 개인대상 상업은행 부문과 대만, 필리핀, 베트남의 기업부문을 인수했으나 매수가격 및 영업 라이센스 등의 문제로 인해 아시아 핵심지역인 중국과 인도 사업부문에 대해서는 인수협상이 결렬됐다.
 
이번 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ANZ는 54개 지점, 32억 달러 규모의 대출, 71억 달러 규모의 예금을 확보하게 됐고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내 2000만명의 고객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ANZ는 오는 2012년까지 아시아 지역 수입을 현재 수준에서 20%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이하 SC)그룹은 아시아 지역 시장 확장을 목적으로 약 17억 달러 자금을 추가 모집했다.
 
SC그룹은 ANZ가 인수에 실패한 RBC의 중국(13개 지점)과 인도(28개 지점) 사업부문 인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런던과 홍콩에 이어 총 수익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 시장 확대를 위해 약 10억 달러 규모의 현지 증권거래소 상장도 추진 중이다.
 
SC그룹은 한국를 포함해 홍콩, 인도, 중국, 싱가포르, 아랍 에미리트 등을 핵심시장으로 평가하며 이들 지역으로의 진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편 아시아 헤지펀드가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프라임 브로커리지(Prime Brokerage) 사업도 확대 중이다.
 
프라임 브로커리지란 헤지펀드들의 자금유치, 거래의 청산과 결제·리스크 관리 등을 돕는 대신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관련분야 전문인력 영입을 시작했으며 크레딧스위스, BNP 파리바 등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무기반을 강화 중이다.
 
리먼브러더스의 아시아 사업부문을 인수한 노무라 증권도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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