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줄었으나 흑자 행진

해약률도 ‘1% 초반’대로 안정세
 
 
생명보험업계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보험매출에서 고전했지만 순이익, 해약률 등 내실경영 지표 관리는 비교적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9회계연도(2009년 4월~6월) 생보사 경영실적(22개사 기준)을 분석한 결과 수입보험료 실적은 17조51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 감소했다.
 
이는 경기침체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변액보험과 같은 투자 상품의 신계약이 줄었기 때문이다.
 
수입보험료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변액보험 신계약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8% 가량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7월 들어서면서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2분기 결산 때는 작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이후 주요 생보사의 월납초회보험료 실적을 보면 6월 이전 8조원대에서 9조원대로 진입, 그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4~5월까지 2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방카슈랑스 중심으로 6~8월 동안 3개월 연속 상승한데 힘입어 8월말 기준 월납초회보험료는 전월대비 1% 개선됐다.<표 참조>
 
최근 영업트렌드를 시장점유율 기준 2개 그룹으로 구분할 경우 대형 3사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들 상위사는 주력 채널인 설계사의 업적감소 영향으로 전월대비 매출실적이 5% 포인트 감소했다.
 
중소형사 및 외국사는 독립법인대리점(General agency), 방카슈랑스 채널 중심의 연금보험 등 저축성보험 판매 증가로 전월대비 9%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보험영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소폭 개선됐으며 기존계약 파기를 의미하는 해약률 또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생보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주식시장 회복에 따른 투자손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21.2% 상승한 7009억원을 기록했다.
 
총 22개 생보사 중 흥국, 대한, 하나HSBC생명을 제외한 18개사가 흑자를 시현했다.
 
당기순익 증가로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각각 0.1% 포인트, 1.7% 포인트 상승한 0.9%와 12.6%를 기록했다.
 
그리고 생보사의 영속성에 있어서 중요한 월별 해약률은 1.0~1.2%로 금융위기 전과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장점유율에 있어서 중소형 생보사 비중은 소폭 상승한데 반해 대형사와 외국사의 비중이 감소했다.
 
특히 외국사의 경우 본사의 금융위기 여파로 전년 동기대비 시장점유율이 21.4%에서 20.9%로 0.5% 포인트 줄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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