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에 사옥마련 의지피력

200억 선…긍정적 반응 확보
 
손해보험협회의 꿈인 사옥(舍屋) 마련이 머지않아 가능할 전망이다.

회원사의 부담이 없는 재원확보 방안을 제시한데 대해 업계 사장단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부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는 최근 개최한 사장단 회의를 통해 사옥 장만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업계 의견을 확인했으며 이에  사장단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협회 운영의 제반 경비를 분담하는 회원사(손보사)들은  막대한 비용 부담을 이유로 손보협회의 사옥마련을 탐탁지 않게 여겨왔다. 이러한 이유로 사옥마련을 언급하는 족족 퇴자를 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번 손보업계 사장단회의서 협회 사옥 문제가 잠깐 논의됐는데 당시 사장단의 명시적인 반대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장단이 부정적이지 않았던 것은 협회가 사옥마련을 위한 재원을 설계사 자격시험 응시수수료 등으로 충당하겠다고 제안해 회원사 부담에서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손보협회는 설계사 자격시험을 위임받아 시행중에 있으며 한달에 약 7000~8000명이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그러나 협회가 설계사 시험응시 수수료를 통해  비용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비판의 목소리 및 저항도 예상된다.

사장단의 긍정적 반응 이후 손보협회는 200억원대 선에서 사옥을 마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드, 저축은행 등에 비해 금융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보험업계지만 양 보험협회만 사옥이 없는 실정이다.

화재보험협회, 은행연합회, 한국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웬만한 금융기관 협회는 모두 자체 사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여신금융협회는 막대한 임대료 지출보다 대출을 받아 일부 층을 매입하는 게 비용적인 면에서 효율적이라고 판단, 회원사를 설득해 가장 최근(2005년)에 사옥을 마련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