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경험이 경쟁력

증권업계 홍보인 가운데는 다양한 출신들이 있다.

특히 보험사 홍보인으로 활약하다 지난해 증권사로 자리를 옮겨 이제는 명실공히 ‘증권사 홍보인’으로 자리잡은 2명의 홍보맨이 있어 눈길을 끈다.

SK증권 안정훈 과장과 LIG투자증권 이상현 대리가 그들이다.

안정훈 과장과 이상현 대리는 과거 LIG손해보험 홍보실에서 같이 근무했다.

지금은 각기 다른 회사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지만 오랜 시간 같이 일해온 만큼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안정훈 과장은 LIG손보에서 6년간 근무를 하고 지난해 7월 SK증권으로 이직했다.

이직과 관련해 안 과장은 “계속 홍보 업무를 하고 싶어 자리를 옮기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LIG손보에서 순환근무 붐이 일면서 홍보실에서 영업직으로 전환하게 됐다”며 “평소 사람과 대면하는 등 홍보 업무에 매력을 느껴 끝까지 홍보인으로 남고 싶은 마음에 이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홍보 업무가 쉬웠던 것은 아니다.

당시 홍보업무에 대해 안 과장은 “하루 하루를 민원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보험업의 경우 다양한 소비자 단체에서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하기 때문이다.

안 과장은 “하루가 숨 가쁘게 지나갔지만 그런 일들을 즐겼기 때문에 일이 힘들지만은 않았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과거 보험사 홍보 경험이 지금에 와서는 많은 도움이 된다”며 “업권별 특성을 이해하기도 쉽고 시각도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LIG투자증권 이상현 대리도 LIG손보에서 광고 및 홍보 업무를 담당하다 지난해 8월 LIG투자증권 출범과 함께 자리를 옮겼다.

이상현 대리는 보험사와 증권사 홍보업무를 두루 경험하면서 각기 다른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이 대리는 “LIG투자증권이 신설사이기 때문에 증권사 홍보업무를 하면서 신사업들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등 보험업과는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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