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3000억 이상 가능
구상채권이란 기업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기보가 금융기관에 대신 갚아준 금액이다. 기보의 구상채권은 은행의 부실채권과는 달리 대부분 물적 담보가 없으며 개인파산, 면책신청 증가 등으로 회수가 어려운 채권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21일까지 당초 목표치인 2900억 원을 초과했으며 이달 말까지 3000억 원 이상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회수금액은 전년도 실적 2640억 원과 비교할 때 1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구상채권 회수실적이 이처럼 좋은 이유는 기보의 발로 뛰는 밀착형 회수활동과 공공정보를 활용한 체계화된 관리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 등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채무자들에게 한시적으로 채무를 일부 감면해주고 상환기간도 연장해 줌으로써 채무자에게 신용회복 및 경제활동 재개의 기회를 제공한 전략이 효과를 보았다.
기보 채권관리부 오한욱 팀장은 “외부 회수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지만 지난 20년간 축적한 채권회수 노하우와 직원들의 노력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에도 관리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재정자립 기반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