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장 가능한 녹색기업군 타깃

사업다각화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

“대우증권그린코리아기업인수목적회사(이하 대우증권 그린코리아)가 가진 장점과 국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의 제도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성공적인 국내 1호 스팩을 탄생 시키겠다”
 
지난 17일 대우증권 그린코리아 지성배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우증권은 스팩 설립과 상장 그리고 합병 모두 ‘1호’를 지향한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를 실현코자 대우증권 그린코리아는 다양한 강점을 내놓고 있다.
 
먼저 타 스팩 대비 규모 면에서 차별화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대우증권 그린코리아의 규모는 625~876억원으로 동양, 우리투자, 미래에셋증권 등의 스팩 예정규모 200~450억원에 비해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 수준이다.
 
이런 이점을 활용해 대우증권 그린코리아는 1차적으로 합병하는 법인에 인수합병 즉시 상장기회를 동시에 제공해 직접 금융시장의 접근 채널을 제공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스폰서와 브랜드 가치도 강점으로 꼽았다.
 
지성배 대표는 “대우증권 그린코리아는 전략적 인수합병을 통한 성공적인 기업공개 진행으로 투자수익 확보는 물론, 합병 후 추가적인 인수합병을 통한 재도약을 통해 수익성장의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인수합병 이후 사업다각화, 시장지배력 확대, 규모의 경제 추구, 자본재구성 등을 통해 추가적인 주주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대우증권 그린코리아 투자를 통해 1차 투자수익 외에 지속적인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합병이 실패하더라도 공모자금의 96%를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하기 때문에 원금수준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발기인에 대한 이해상충 문제도 해결했다.
 
보통 발기인들은 공모 후 타 법인과 합병하는 경우 높은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이 때 얻은 경제적 이익은 합병 대상기업을 물색하는 의사결정과정에 영향을 미출 수 있으므로 이로 인해 발기인들의 이익이 우선시 되는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지성배 대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사회를 구성, 이사회 구성원 10명 중 4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사외이사는 발기인들과 전혀 관계가 없는 임원들로 구성해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기인과 관련 있는 임원을 견제함으로써 이해상충문제를 사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우증권 그린코리아는 타법인과 합병에 성공하는 경우 임원들에게 별도의 성공보수를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현재 대우증권 그린코리아는 임원들에게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도 없는 상황이다.
 
한편 ‘대우증권 그린코리아’ 설립주주는 대우증권과 산업은행, 사학연금, 그린손보, 신한캐피탈, KT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아울러 녹색성장, 신성장 잠재력을 지닌 제조업 또는 폐기물·환경복원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을 대상으로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합병 법인의 대상이 되는 기업은 주주가치가 7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으로 기존 사업분야의 성장 둔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면서 ‘지속성장’을 위한 기본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군을 타깃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총 250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2500원에서 3500원(액면가 1000원)이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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