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장도 삼성전자 혁신사례 벤치마킹

Only 1’을 향한 대표이사의 의지작용
 
가치경영 강화를 선언한 삼성생명이 임원진은 물론 관리자급의 정신무장을 강화하고 있다.
 
다름 아닌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삼성전자의 성공적 해외진출 및 경영혁신 사례를 최근 중점 배우고 있는 것.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앞서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 있는 삼성전자 각 분야 성공사례 벤치마킹을 부서장으로까지 확대했다. 생명보험업계 ‘유일한 1위’를 향한 이수창 사장의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 부서장 등 200여명은 휴먼센터(삼성생명 연수원)에서 오는 3일까지 이틀간 삼성전자 강사진으로부터 강의를 받을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상장을 앞둔 가운데 대표이사의 지시에 따라 부서장도 교육 대상에 포함됐다”며 “강의 내용은 앞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던 것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이수창 사장 등 임원 60여명은 경기도 수원 소재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기흥사업장을 지난달 초 2개조로 나눠 방문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추진 전략과 함께 TV, 휴대전화, 반도체 등 각종 제품에서 소니, 모토로라 등을 제치고 세계적인 제품으로 도약한 사례, 경영혁신 사례 등을 공유했다.

삼성생명의 이 같은 행보는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기 위함이다.

아울러 올해 삼성생명의 최고 화두라고 할 수 있는 기업가치 제고, 다시 말해 가치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으려는 취지가 담겨 있다.

삼성생명 이수창 사장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해야만 ‘업계 1위(Number 1)’에서 ‘유일한 1위(Only 1)’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1월 신년사에서도 “상장을 앞두고 외부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수익구조를 구축,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함으로써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도록 하자”고 주문하기도 했다.

따라서 삼성전자 배우기 열풍은 지난 50여년간 보험업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삼성생명의 성장 노하우와 삼성전자 성공 DNA를 접목시킴으로써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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