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안정화로 투자 심리 회복

역외펀드 등 주력상품 알리기 총력
 
최근 움츠려들었던 자산운용업계 마케팅 시장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주식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투자심리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판단 아래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순자산규모 확대에 따라 운용보수가 늘어나면서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국내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투자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만374억원의 자금이 빠지나간데 반해 2월에는 6551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KTB자산운용이 ‘KTB스타셀렉션’을 출시했고 하나UBS자산운용도 기존 국내 주식형 펀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UBS자산운용 진재욱 대표는 “아직까지 투자자들이 인지하는 회사의 대표적인 펀드 상품이 없다”며 “대표 펀드로서의 브랜드 강화와 마케팅 능력 배양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외면받았던 역외펀드에 대한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지난 한달 동안 광고 및 간담회 등을 통해 역외펀드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피델리티자산운용 이연승 마케팅 부장은 “역외펀드의 다양한 강점에도 불구하고 역외펀드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며 “이에 대해 고객은 물론 판매사에도 적극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해외투자펀드 비과세 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역외펀드의 강점이 다시 부각되면서 점차 투자자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같이 자산운용사들이 점차 마케팅을 활성화시키는 데는 운용보수 확대 원인도 있지만 판매사의 마케팅 변화에도 영향이 있다.

지난해 중반부터 펀드 판매사인 은행 및 증권사들이 기존 상품 위주의 광고보다는 자산관리 브랜드 알리기에 ‘올인’해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경우 지난해 중반 이전까지만 해도 상품 위주의 광고가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대부분의 회사가 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자산운용사가 당사의 상품을 알리기 위해서는 직접 고객 마케팅을 활성화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펀드 손실로 인해 지난해 대규모 환매가 이뤄진 상황에서 다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펀드 및 운용사 알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