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매출 우수

국내펀드수익률은 기대 이하
 
2009회계연도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자산운용사는 단연 미래에셋이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에 비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성적표는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이 밝힌 2009 회계연도 3분기(4월~12월)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당기순이익 1406억원을 달성해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보다 약 982억원을 더 벌어들였으며 3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는 무려 1145억원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같은 화려한 영업실적 대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초라하다.

동일기간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2.73%.

하지만 실적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평균보다 떨어진 41.76%를 내는데 그쳤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미래에셋이라는 브랜드에 거는 투자자의 기대치에 비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다소 저조한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래에셋의 경우 인력 등 투자가 해외 주식형 펀드에 집중돼 있어 상대적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는 설정된 펀드 수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설정 펀드에 따라 운용인력 등 투자를 달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래에셋이 설정한 해외 주식형 펀드는 116개로 가장 많은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국내 주식형은 45개에 그쳤다.

아울러 올해 들어 설정액 200억원 이상인 운용사 42개사가 운용중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수익률은 -6.93%로 꼴찌를 기록했다.

이는 평균 수익률 -5.21%를 1.72% 포인트 밑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운용사의 유명 브랜드만을 믿고 펀드를 선택하기보다 해당 운용사의 특징 및 수익률 등을 비교한 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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