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보상규모 5조5천억원

전담인력 배치 및 임시출장소 마련
 
인천 검단신도시 토지보상 방침이 확정되면서 증권사간 자금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토지보상의 경우 대부분 채권보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채권 취급이 가능한 증권사의 관심이 고조된 모습이다.

관련 업계는 토지보상금으로 최소 3조5000억원에서 최대 5조5000억원이 지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감정평가금액은 이번 주 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사를 중심으로 증권사들이 토지보상금 유치를 위해 해당 지역에 임시출장소를 마련하고 전담인력 배치 및 각종 설명회를 마련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당 지역에 출장소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자금유치경쟁에 뛰어든 증권사는 총 7개사.

시행사 인천도시개발공사 하에 우리투자, NH투자, 한화, 삼성증권이 출장소를 마련했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하에 대우, 우리투자, 현대, 미래에셋증권이 들어가 있다.

이들 가운데 활약이 기대되는 증권사는 단연 NH투자증권이다.

지역 특성상 현지인 대부분이 농협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농협의 자회사인 NH투자증권이 타 증권사 대비 유리한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평택 고덕지구 채권보상 시에도 NH투자증권이 절반 이상의 자금을 유치해갔다.

관련 업계는 이번 보상금 유치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평택 고덕지구 토지보상금 유치전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한화증권도 그 여세를 몰아 NH투자증권 다음으로 많은 용지보상채권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증권 검단신도시 토지보상센터 가희정 센터장은 “한화증권은 평택고덕신도시 토지보상에서 채권가격우위 및 지역밀착서비스로 높은 채권점유율을 보였다”며 “이번 토지보상에서도 이 같은 강점을 내세워 자금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도 인근 지점의 영업직원들과 본사 재무컨설팅부 세무사 등을 집중배치했다.

우리투자증권 인천WMC 김기현 PB팀장은 “오랫동안 쌓아온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리한 채권가격을 제시하는 한편 양도세, 증여세 등 각종 세무상담 및 종합부동산 컨설팅 등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현대, 대우, 삼성증권 등이 보상지역 인근 지점에서 토지보상 영업을 실시하는 한편 본사에서도 각종 컨설팅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검단신도시 토지보상은 4월 중 계획돼 있으며 이로부터 10월 중순까지 채권보상을, 12월까지 채권과 현금보상을, 12월 이후에는 현금보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관계자는 “부재지주의 경우 현금보상이 1억원 밖에 되지 않고 당장 보상이 필요한 현지인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현금보상보다는 채권보상이 많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따라서 채권할인 수수료 확보를 위한 증권사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