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적 업무처리시스템 구축

 업무 전반 공유…경영효율화
 개선여력 ‘점유율 강화’로 턴
 
삼성카드의 내부 경영효율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해부터 기존 인력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는 ‘시스템 경영’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 경영이란 각 업무 부분간의 연계가 이뤄질 때 하나의 시스템 환경이 유지되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업무가 처리되는 것을 말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무 전반을 물 흐르듯 시스템적으로 돌아가게 한다는 방침 하에 지난해 삼성카드가 영업 강화(시장지배력)보다 이 부분에 집중 투자해 왔다”며 “최근 관련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업무과정을 혁신하는 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은 지난 3월 취임한 최도석 부회장(대표이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스템이 완료, 가동되면 조직간 업무를 한눈에 파악하고 공유할 수 있어 시간, 비용 등의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지원 총괄로 재직할 당시 혁신 프로그램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 같은 경영혁신 프로그램 가동을 염두에 둔 듯 최 부회장은 올해 초 “2010년을 경영기반 구축 및 미래 준비를 확고히 하는 해로 정하고 창조적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경영의 스피드 제고 및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시장과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장기적 수익기반을 마련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 등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최 부회장은 강조했다.

삼성카드는 시스템적인 업무처리로 인력 낭비를 상당수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선된 효율 만큼의 인력을 창의적이고 혁신적 아이디어 창출에 투자해 고객에게 신(新)개념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카드대란 이후 사세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 위주의 경영을 구가해온 삼성카드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카드대란 이후 줄어든 시장점유율을 일정수준 이상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시장지배력 향상에 초점을 둔 ‘비전 2015’를 발표할 계획이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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