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드 힐 라이 벙커’탈출 정복

대부분의 라운드에서 벙커로 들어간 공의 80%가 평범한 라이에 위치하고 나머지 20% 정도가 공이 묻히는 등 좋지 않은 라이에 놓인다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조사 결과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를 반대로 생각해 벙커샷의 80%가 나쁜 라이에서 스윙을 맞게 되는 것으로 느끼는 경향이 있다. 난이도가 높은 라이에서의 샷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어떠한 스윙이 적합한지에 대해 알아본다.

묻힌 공은(프라이드 에그) 짧은 스윙아크로 최대한 직렬로 내려치는 타법을 구사해야 하므로 클럽을 짧게 잡고 임해야 한다. 스윙의 아크가 작고 그립을 짧게 잡음으로 클럽 헤드의 페이스는 샌드 표면과 수직에 가까운 각도를 이루게 되며 클로즈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 공의 위치는 많이 묻힐수록 오른편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이 1/2 정도 묻혔을 때는 정상적인 스윙에서 클럽을 절반 정도 오픈하고 오픈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힘있게 팔로스루를 해줘야 모래의 폭발력을 이용해 공을 쉽게 벙커로부터 빼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그린 주변의 벙커샷에서 그린의 안착보다는 오버가 될까봐 불안한 마음에 팔로스루를 하지 않는 골퍼들이 많은데 이 경우 바운스가 큰 클럽을 이용한다면 그린을 오버하는 벙커샷을 방지할 수 있다. 클럽이 모래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힘이 공급돼야 한다. 공을 탈출시키기 위한 충분한 팔로스루와 피니시를 취한다면 훌륭한 벙커샷이 될 것이다.

가까운 파3 홀이나 라운드 중에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 벙커샷을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이다.
클럽으로 선을 만들어 놓은 후 모래의 디봇 자국을 확인하며 연습할 수 있다. 짧게 디봇을 만들며 모래를 얇게 퍼올리는 연습을 시작으로 한 단계씩 앞으로 전진한다.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세우며 팔로스루를 길게 가져가는 연습방법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벙커샷을 두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실전연습 부족이다.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환경은 퍼팅연습과 벙커샷 연습이 극히 제한적이지만 틈틈이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길 바란다.
 
벙커샷의 해결 방법을 빨리 터득하기 위해서 미국 현지에서는 ‘싸이드 힐 라이’, 즉 공이 벙커에서 플레이어보다 높게 있거나 낮게 있는 샷을 처리하는 방법부터 가르친다.
 
물론 상황에 따른 공의 위치나 스윙의 궤도 변화는 있겠지만 먼저 공을 탈출시키는 데에 목적을 두고 빠져나가는 임팩트 연습을 하다보면 스스로 방법을 터득할 것이고 평범한 라이에서의 탈출은 오히려 더 쉬워질 것이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공을 벙커에서 탈출시키려면 충분한 힘이 공급돼야 한다. 그 힘의 일부는 손과 손목의 근육이 필요한데 우리가 알고 있는 ‘콕킹이란 동작에 팔로스루가 없다’라고 생각하면 쉽다.

콕앤 팝샷은 특정한 거리를 맞추고 정확한 위치에 안착시키기 보다는 레이아웃 즉 어려운 샷을 만났을 때 다음 샷을 하기 위한 좋은 위치로 보내려 한다거나 공이 플레이어보다 밑에 있어 컨트롤을 하기 어렵다거나 하는 샷에 필요한 방법이다.

팔로스루를 하지 않고 클럽을 모래에 박히게 하는 샷이므로 임팩트 후 공은 짧게 위로만 튀어 오른다. 따라서 그린의 깃발 위치가 자신과 가깝거나 높은 턱이 있는 벙커샷에 유리하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자료제공:골프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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