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 자생한의원 강준규 원장     © 대한금융신문
장시간 앉아 있거나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현대인들은 만성적으로 목, 어깨, 등, 허리가 뻐근하거나 결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목디스크의 전조증상일 수 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흔히 목디스크라고 하면 목이 많이 아프거나 팔과 손이 저리는 증상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목디스크의 증상은 다양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목디스크로 진행되기 이전에 보이는 전조증상을 목디스크 초기증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목에 이상이 생기면 두통, 현기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목이나 어깨, 날갯죽지 주변에 만성적인 경직감과 무거움이 느껴지고 팔이나 손에 이상감각이 나타나거나 무력감이 생길 수도 있다.

저리고 당기고 쑤시는 통증이 생기고 심하면 팔, 다리의 마비증상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실제로 자신이 느끼는 증상이 목과 연관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병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잦은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20~30대 사람들에게서 목디스크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모니터 앞으로 목을 쭉 내미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일자목을 만들고 디스크를 야기시킨다.
 
컴퓨터를 많이 다루는 직업뿐만 아니라 건축설계사나 은행직원들 중에서 목디스크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심리적으로 긴장한 상태에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있기 때문이다.

목디스크의 중요 원인 중 하나가 일자목이다.

건강한 목뼈는 C자형의 곡선을 유지함으로써 머리의 무게를 분산시킨다.
 
그러나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는 자세, 컴퓨터 작업으로 목을 빼고 있는 자세,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자세 등은 목의 곡선을 점점 펴지게 해 일자형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
 
이렇게 목뼈가 직선이 되면 머리의 무게를 분산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목뼈와 목뼈 주변의 근육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로 인해 목이나 어깨에 무거운 느낌이 자주 든다거나 두통 등의 증상이 유발된다.

이런 경우 증상이 경미하기 때문에 목디스크라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되면 머리의 무게가 7개의 목뼈에 분산이 되지 못하고 특정 목뼈에 집중돼 디스크의 퇴행을 촉진해 결국 목디스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목디스크의 전조단계나 초기단계에서 진단 후 비수술요법인 추나요법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게 되면 병이 진행되거나 재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추나요법은 추나수기요법, 추나약물요법, 침구요법 이렇게 세 가지 치료방법을 병행하게 된다. 먼저 침구치료로 목 주변의 근육을 풀어주고 순환을 활발히해 목을 가볍게 해준다.

추나수기요법으로 척추의 전체적인 자세를 바로 잡아주고 척추의 역학적인 구조를 균형있게 만들어 준다. 마지막으로 추나약물요법으로 부어있는 디스크를 가라앉히고 신경과 근육, 인대를 강화해 근본적으로 증상을 소실시키고 재발의 위험성을 줄여준다.

디스크는 신경변성증상이 없으면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질병이다. 다소의 신경압박이 있더라도 추나수기치료, 추나약물치료, 침구치료 등의 치료로 90%는 6주 내에 호전을 보인다.
 
이후 2~3개월 정도 강화치료를 진행하고 일상생활에서의 주의사항만 잘 지킨다면 재발없이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 바로 목디스크다.
 
물론 견딜 수 없는 통증이 있는 불가피한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야 하겠지만 잘못된 상식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고 몸을 더 힘들게 하는 일은 없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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