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 자생한의원 최성권원장     © 대한금융신문
목 통증은 한국인의 85%가 경험한다고 할 만큼 소수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닌 대중적인 증상이 되어버렸다. 점점 운동량은 줄어들고,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은 길어지면서 자세까지 나빠지고 있다.
 
이러한 자세로 인해 생기는 목과 어깨 통증 등은 고질병이 되기 전에 잡아야 한다. 그렇다면 끊임없이 목을 괴롭히는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IT 업종이 발달하고 컴퓨터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 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와 같은 퇴행성 질환이 젊은 층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통계 결과 목디스크의 20대 환자 비율이 4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연령대는 점차 어려지고,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모니터를 향해 목을 쭉 내밀거나 팔만 뻗어 키보드를 치는 등 목에 좋지 않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를 다루지 않는 직업이라 하더라도 텔레마케터나 설계사 등 같은 자세로 고개를 숙이고 일하게 되면 정상적인 목의 C자 커브를 일자로 변형시킬 수 있다. 이렇게 직업적 특성에 따라 고정된 한 자세를 취하면서 몸에 부담을 가중시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빈둥거리는 자세도 몸을 망친다. 의자와 소파, 침대문화가 보편화되면서 몸은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지만 엉덩이를 깊숙이 집어넣지 않고 걸치듯 앉아 있거나 등을 구부리고 앉는 자세, 반쯤 누운 자세 등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통증뿐 아니라 등과 어깨가 굽어지게 만들거나 어깨 근육들에도 큰 부담을 줘 다양한 질병을 낳기도 한다.

세월 앞에서는 목뼈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게 되면 80%이상 수분으로 이루어진 디스크에도 수분함량이 줄어드는데, 심하면 납작하게 찌그러져서 탄력성이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골관절의 퇴행성 변화는 이후 목뼈의 일부가 자라 신경부위를 압박해 통증을 야기시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쉽게 화를 참지 못하는 사람들은 특히 목디스크에 걸리기 쉽다.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목과 어깨 주위의 혈관을 수축시켜 뒷목이 뻣뻣해지게 된다. 이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목과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거나 움직임을 제한해 결국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이나 무거운 짐은 몸을 혹사시킨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적당한 운동은 질병을 예방하거나 상한 몸을 회복시킬 수 있지만, ‘조금 더 먹고 싶을 때 숟가락을 놓아라’는 말처럼 자신이 견딜 수 있는 정도의 강도나 운동량의 80% 정도만 실행하는 것이 올바른 운동법이다.

베개의 선택도 중요하다. 만약 높은 베개라면 차라지 없는 편이 낫다. 베개가 높으면 정상적인 목뼈의 C커브가 반대로 꺾이면서 목과 어깨 근육을 밤새 긴장시켜 척추 속을 지나가는 척수를 압박해 신경활동을 방해하게 된다.
 
또한 허리가 좋지 않을 경우 목뼈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 전체는 연결되어 있으므로 한군데에서 탈이 나면 도미노처럼 다른 부분도 연쇄적으로 말썽이 생기기 쉽다. 그러므로 요통이 있다면 목디스크의 위험도 크므로 허리를 곧게 펴고 등과 목도 바르게 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평소 들고 다니는 가방을 조금만 가볍게 들어도 목과 어깨를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작은 생활습관부터 바꿔보도록 하자.

영등포 자생한의원 최성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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