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으로 맞바람을 이기려 마라
 
많은 아마추어들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공을 더 세게 쳐서 바람을 이기려고 한다.

그러나 더 세게 친 공은 더 많은 백스핀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 공이 더 높이 뜨게 되면서 오히려 바람에 운명을 맡기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맞바람이 불어올 경우에는 같은 채를 사용하더라도 더 부드럽게 치면 백스핀이 적어져서 더 낮은 탄도로 바람을 뚫고 가기가 쉬워진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실제로 모든 골프대회 중에 바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링스 스타일 골프장에서 치러지는 브리티시 오픈에서 경기하는 프로 선수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은 자기가 쳐야되는 클럽보다 두 세 클럽 긴 채를 잡고 부드러운 4분의 3스윙 정도로 플레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필자가 가끔씩 아마추어들과 플레잉 레슨을 나가보면 그들은 주변의 환경을 무시한 채 바람이 앞에서 불거나 혹은 뒤에서 불거나 상관없이 플레이를 하는 것을 쉽게 보게 된다.

필드에서 아마추어들은 150야드를 남겨둔 거리에서는 무조건 150야드를 칠 수 있는 채를 뽑아서 바람과 싸우는 스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보다는 훨씬 현명하고 쉽게 바람을 이길 수 있는 샷이 있다.

이에 대해서 배워보기로 하자.
 
1)셋업시 몸의 체중을 살짝 왼쪽, 즉 타깃 방향으로 가져가 주고 스탠스는 약간 오픈되도록 선다.(체중을 왼쪽에 두게 되면 자연스럽게 스윙이 더 간결해진다. 공을 평소보다 뒤에 놓게 되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스탠스는 약간 왼쪽을 겨누게 된다.)

2)공의 위치는 중심보다 뒤에 놓이게 되는데 그로인해 손의 위치가 평소보다 더 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하지만 실제 손의 위치는 평상시의 위치와 변함이 없고 단지 공의 위치가 바뀌면서 클럽의 샤프트가 타깃 방향쪽으로 원래보다 기울게 되어 손의 위치가 평소보다 더 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뿐이다.

3)클럽은 약 1인치 정도 짧게 잡아준다. 클럽을 짧게 잡으면 클럽을 좀 더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느낌을 가질 수 있고 보다 큰 채를 잡았기 때문에 너무 멀리 치지 않도록 도와준다.

4)스윙의 크기는 4분의 3정도로 짧고 간결한 스윙을 해야 보다 정확하게 공을 치기 쉽고 더 크게 잡은 채로 인해 너무 멀리 치지 않게 해준다.

5)임팩트시에 왼손이 클럽헤드보다 앞선 상태를 유지하면서 피니시는 원래 스윙보다는 좀 더 짧고 간결하게 가져가면 된다. 투어 선수들의 피니시가 이상하리만큼 낮게 허리 높이에서 마무리되는 것을 잘 살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6)펀치 샷을 구사하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공을 세게 때린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미 손에는 원래 칠 수 있는 거리보다 한 클럽 혹은 두 세 클럽 길게 잡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 공을 세게 치면 칠수록 공의 스핀이 많아져 공은 더 뜰 수밖에 없고 몸이 경직이 되어 부드러운 스윙을 가져갈 수가 없다. 부드러운 스윙으로 공을 바람보다 낮게 칠 수 있는 샷을 연습함으로써 공의 탄도를 자유자재로 컨트롤 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골프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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