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햇살론’ 취급

서민금융 한 단계씩 지원
 
<대한금융신문=이남의 기자> 최근 저축은행이 서민전용 대출상품 ‘햇살론’ 출시를 앞두고 있다.

햇살론은 보증재단의 보증서를 담보로 해 서민금융회사(농·수협,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가 26일부터 취급하는 금리 10%대의 서민대출상품이다.

지난 20일 금융위원회는 상호금융회사에 10.6%, 저축은행에 13.1%의 햇살론 대출금리 상한선을 제시했다.

금리상한은 조달금리 변동에 따라 변동 가능하지만 저축은행은 상호금융회사 대비 조달금리가 높아 대출금리 상한선 13.1%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23일 현대스위스 저축은행은 근로소득자 400~1000만원, 자영업자는 400~2000만원 (창업자금의 경우 5000만원이하), 13.1% 이내의 금리로 대출 가능한 햇살론을 출시했다.

이같이 햇살론은 저축은행 평균 대출금리(30~40%)보다 낮아 서민들의 이자부담을 완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협, 농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사의 햇살론 대출금리가 저축은행보다 3% 포인트 낮기 때문에 고객이 저축은행으로 몰릴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다.

즉 저축은행의 적극적인 햇살론 홍보마케팅이 홀대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햇살론은 저축은행에 실질적인 이윤을 내지 못한다”며 “정부당국이 정책적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움직임만 같이 하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햇살론은 부동산PF 부실채권으로 실추된 저축은행업계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햇살론 시행으로 당행의 행훈인 이웃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금융을 실천하고자 한다”며 “추가적으로 고객을 위한 격이 다른 금융서비스를 적극 실천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경우 서민가계의 이자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햇살론을 활성화해 서민의 금융애로 해소를 기대하는 입장이다.

이에 관련 업계 관계자는 “햇살론은 정부당국 정책과 함께 저신용·소득 서민금융을 한 단계씩 향상되도록 지원할 수 있는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namy@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