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대출·펀드등 업무영역 확대 중

펀드판매 가장 활발 … 대한생명 두각 

일부 상품 수익성은 他업권보다 유리
 
<대한금융신문=장승호 기자> 보험사의 업무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은행, 증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던 보험사들이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해 새로운 분야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현재 펀드, 대출, 신탁 등 분야에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생명보험 본연의 보장 및 은퇴설계는 물론 단기 및 중기 투자 상품인 펀드와 신탁상품을 판매, 원-스톱(One stop)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한 경쟁력 제고 차원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활발한 분야는 펀드다.
 
대한·삼성·교보·미래에셋생명 등 4개사의 펀드수탁고는 6월말 기준으로 11조원이 넘는다. 특히 가장 적극적인 곳은 대한생명으로 판매금액이 6조원이 넘는다.
 
현재 대한생명의 경우 2만여 설계사 가운데 2500명이 펀드투자권유대행인 자격을 취득했으며 7개 FA센터와 6개 금융플라자, 65개 고객센터를 통해 펀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자격 인원을 늘리고 펀드판매 우수 설계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출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한생명은 직장인을 위한 인터넷 전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보험가입 고객이 아니더라도 무방문, 무서류로 대한생명 홈페이지를 통해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증권사 CMA와 연계한 신용대출 상품도 늘어나고 있다. 대한생명은 한화증권, 현대증권, 유진투자증권 CMA와 연계해 판매하고 있으며 삼성생명은 삼성증권과 연계해 판매 중이다.
 
CMA통장을 연계한 신용대출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CMA를 마이너스 통장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필요한 경우 단돈 몇 만원부터 2000~3000만원까지 7~8%대의 낮은 금리로 빌릴 수 있다. 또한 잔액이 없어도 카드결제나 각종 공과금의 연체를 방지할 수 있다.
 
특히 10~100만원 정도의 급전이 필요한 경우 카드사의 현금서비스를 받는 직장인들은 훨씬 저렴한 금리로 시중 ATM기에서 빠르고 쉽게 돈을 인출할 수 있다.
 
보험사들은 신탁상품도 취급하고 있다. 현재 시중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낮아 실질적인 판매는 없지만 금리가 오르게 되면 이를 찾는 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탁상품은 목돈을 3개월에서 1년 정도 안정적으로 예치하려는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 주식이나 펀드투자에 비해 안정적이며 은행 예금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경우가 많다.
 
대한생명은 향후 만기보험금, 사망보험금의 재유치를 위한 신탁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퇴직연금신탁을 중심으로 하는 신규 사업영역에 진출함으로써 시장 점유율 확대 및 경쟁력 증대를 꾀하고 있다.

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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